[thebell interview]"비침습 혈당 측정 'HME스퀘어', 헬스케어 중심될 것"강윤호 대표 "미국진출 계획"…글루코사운드 국내 임상시험 내달 진행
유정화 기자공개 2024-04-18 08:32:50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6일 08: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혈당 측정 방식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글루코사운드(GlucoSOUND)는 채혈이나 바늘이 필요 없는, 편리한 혈당 측정이 가능하면서도 다른 혈당측정기만큼의 정확도를 제공하는 기기입니다. 국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이후 이르면 내후년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의료기기 승인을 획득, 헬스케어 혁명의 중심에 설 것입니다"강윤호 HME스퀘어 대표이사(사진)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 위치한 회사 연구소에서 이같이 말했다. HME스퀘어는 비침습 생체신호 측정 기술과 이를 활용한 의료기기를 연구, 개발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다. 회사를 이끄는 강 대표는 서울대 자연과학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삼성종합기술원과 삼성디스플레이에서 반도체 소자를 연구, 개발했다.
설립 5년차 스타트업 HME스퀘어는 현재 핵심 제품인 글루코사운드 임상 시험에 집중하고 있다. 강 대표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 청사진을 그린다. 내수 시장을 넘어 수 조원 달러 시장인 미국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하는 게 목표다. 그 다음 스텝은 혈당 측정뿐 아니라 헤모글로빈(빈혈), 콜레스테롤(고지혈증) 측정으로의 확장이다.
◇당뇨병 환자 평생 숙제 '혈당 측정'을 간편하게
전세계 성인 10명 중 1명은 당뇨병을 앓고 있다. 강 대표는 "당뇨병 환자는 지금도 계속 늘어나고 있고, 오는 2045년에는 7억8000만명에 이를 거라는 분석이 있다"며 "당뇨병을 생활 속에서 스스로 관리하기 위해 혈당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야 정확한 관리가 가능하다"고 했다.
기존 당뇨병 환자들이 혈당 관리를 위해서 혈당을 측정하려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두 가지다. 먼저 채혈을 통한 혈당 측정이다. 채혈식 혈당 측정기는 가장 정확하지만, 바늘로 찌르는 고통 때문에 많은 환자가 혈당 관리를 포기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두 번째인 최소침습형 연속 혈당측정기(CGMS)는 바늘을 항상 몸 속에 삽입하고 있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여기서 강 대표는 당뇨병 환자들이 보다 편리하면서도 정확하게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제품 글루코사운드를 만들었다. 인공지능 기반 광음향 기술을 이용하는 하는 게 혈당 측정 원리다.
먼저 글루코사운드에 내장된 레이저는 다양한 색깔로 피부를 비춰 초음파를 발생시킨다. 측정기 내부 특수한 센서는 높은 정확도와 신뢰도로 이를 측정하고 측정한 데이터는 HME스퀘어 고유 신호 처리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로 혈당 값으로 변환된다. 이 값은 사용자 스마트폰으로 전송된다.
강 대표는 "광음향 기술, MEMS 센서, 딥러닝 알고리즘 세 가지가 핵심적인 기술"이라며 "보관과 휴대가 간편한 글루코사운드는 당뇨병 환자 삶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임상 진행 후, 미국 FDA 승인 목표
HME스퀘어는 올해 국내에서 글루코사운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강 대표는 현재 임상시험을 앞두고 광범위한 실험을 통해 글루코사운드의 측정 정확도를 입증했다. 자체적으로 시험한 결과에 따르면 측정 정확도는 최소 침습 방식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는 "전세계 많은 회사가 비침습 혈당측정기를 개발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들이 사용하는 기술과 지금까지 공개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루어볼 때 글루코사운드는 다른 어떤 제품 또는 기술보다 더 정확하게 혈당을 측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르면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의료기기 승인을 위한 해외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아직까지 FDA 승인을 받은 피부를 뚫지 않는 비침습 혈당 측정기는 없다. 국내에는 CGMS 등 신기술이 적용된 혈당 측정기 보급율이 높지 않다. 미국은 CGMS가 보편화 돼 있는데다, 시장 규모도 수 조 달러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상용화됐을 때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신했다. 강 대표는 “전 세계에서 비교적 높은 정확도를 가지는 비침습 혈당 측정기를 만드는 곳은 3∼4곳 정도가 더 있는데 글루코사운드는 휴대성, 편리성 측면에서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상용화 단계에선 글루코사운드를 시계처럼 소형화할 계획도 갖고 있다"며 "계속해 기술력을 입증받고 향후에는 혈당뿐 아니라 헤모글로빌, 콜레스테롤, 당화혈색소 등을 함께 측정할 수 있도록 글루코사운드를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수 차례 수상으로 기술력을 입증받기도 했다. 강 대표는 설립 후 2년 만에 미국 법인을 세우고 3년이 채 안 되어 CES 2023에 참가해 혁신상(Digital Care 부문)을 수상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수기술상(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HME스퀘어는 지난해 12월 LB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그리고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45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완료했다. 앞서 HME스퀘어는 포스텍홀딩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았다. IBK기업은행이 운영하는 혁신창업기업 육성 프로그램인 IBK창공 대전 4기로도 선정됐다. 강 대표는 "우선은 국내 임상시험에 집중하고 이후 결과가 나오면 투자 유치를 다시 검토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베스트
-
- [VC 투자기업]울트라브이, 교보증권 주관사로…스팩 우회 상장 고려
- 키로스벤처, 전북혁신펀드 '액티부키' 마수걸이 투자
- [VC 투자기업]감염병 '홈진단' 아토플렉스, 시리즈B 펀딩 추진
- [LLC형 VC 톺아보기]'성과보수만 200억'…BNH인베 '스타덤' 올린 휴젤
- [VC 경영분석]스마일게이트인베, '애니팡 펀드' 성과보수 덕 웃었다
- 토스, 벤처펀드에 '50억' 쏜다
- 글로벌브레인, 일본 VC 투자 1위 수성…AUM 2.4조
- [LP Radar]성장금융, 첫 CVC 한정 GP 선발…행운의 주인공은
- [LP Radar]혁신성장펀드, 하반기 기업·하나은행 매칭리그 열린다
- [모태 2024 1차 정시출자]IP분야, 문화계정 신규강자 강세…펜처인베 ‘2관왕’
유정화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VC 투자기업]감염병 '홈진단' 아토플렉스, 시리즈B 펀딩 추진
- [모태 2024 1차 정시출자]'M&A·세컨더리' 승자 노틱인베…PE 강세 '뚜렷'
- [VC 투자기업]에바·이지차저, '전기차 올림픽'서 충전 기술력 각축
- 더벤처스, '기회의 땅' 베트남 스타트업 투자 늘린다
- [VC 경영분석]'펀딩부터 차곡차곡' 리인베스트, BEP 달성 '가시권'
- [thebell interview]"그레이드헬스체인, 인슈어테크 넘어 데이터 회사로"
- [VC 팔로우온 투자파일]'파우치 필름 전문' 릴엠, 시리즈A 100억 투자 유치
- [VC 펀드분석], K-콘텐츠 스케일업 펀드 투자 '순항'
- [VC 투자기업]닻 올린 네오젠TC 'TIL 치료제'…국내 최초 임상 시작
- [VC 투자기업]이지차저,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 확장 불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