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백미당' 뺀 외식사업 정리 수순 인지도 높은 백미당 집중, 고물가에 외식 사업 효율화 차원
홍다원 기자공개 2024-04-22 12:24:16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8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남양유업이 아이스크림 카페 브랜드 백미당을 제외한 나머지 외식 사업 정리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지도가 높은 백미당만 남기고 부진한 외식 사업을 철수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18일 남양유업에 따르면 외식 브랜드 중 백미당을 제외한 '일치프리아니', '오스테리아 스테쏘', '철그릴' 등 매장 영업을 순차적으로 종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기침체와 고물가로 인한 외식 소비 부진으로 사업 효율화를 제고하기 위한 결정이다.
남양유업은 외식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여러 브랜드를 출시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사업보고서에서 외식사업 매출을 기타로 분류해 구체적인 수치를 명시하지 않고 있지만 백미당을 포함한 외식 사업 비중이 남양유업 전체 매출의 약 3% 정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남양유업이 외식 사업 정리에 나선 건 최대주주 변경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경영권 분쟁을 끝으로 남양유업의 최대주주는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한앤코)로 변경됐다. 새 주인이 된 한앤코는 남양유업 경영 정상화와 효율성 제고를 위해 힘쓰고 있다.
백미당은 기존 최대주주였던 홍원식 회장의 아내인 이운경 고문이 주도적으로 운영하던 브랜드다. 특히 한앤코와의 갈등에서 백미당은 중심에 서기도 했다. 홍 회장이 백미당 경영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주식매매계약을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법원은 작성된 서증 및 서면 자료 상에서 백미당과 가족 처우 관련 언급이 없다고 판단하며 한앤코 측 손을 들어 줬다. 한앤코가 백미당에 대한 확약 의무가 없어진 만큼 업계에서는 백미당의 매각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돼 왔다.
하지만 남양유업은 백미당의 정리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인지도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백미당 대신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를 정리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외식 사업 효율화 제고를 위해 종료를 검토하는 건이다"며 "백미당은 이번 결정에서 논외인 사항으로 소비자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돈버는 바이오' 아이빔테크놀로지, 7개월만에 상장예심 통과
- 점점 느슨해지는 넷마블·하이브 '지분 동맹'
- 씨지피머트리얼즈, '세종캠퍼스 신공장 기공식' 개최
- 트루윈, '엣지파운드리'로 사명 변경 "AI 강화"
- '어닝 서프라이즈' 실리콘투, 중동·남미 확장 잰걸음
- 다이나믹디자인, 고부가 제품 덕 1분기 '흑자 전환'
- [Company Watch]스카이라이프TV, 외부유치 피한 비결 '예능 가성비'
- [바퀴달린 스마트폰 시대]'흑자 전환' 동운아나텍, 2027년 1조 클럽 도전
- SM엔터 '본게임은 2분기부터', 글로벌 활동 본격화
- 지니뮤직, MD사업 '빛 봤다'…실적성장세 '계속'
홍다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쿠팡 실적 리뷰]외형 4배 늘었지만 '파페치' 손실 줄이기 과제
- [캐시플로 모니터]데홈쇼핑, '새벽 방송' 중단으로 현금창출력 '뚝'
- [퍼포먼스&스톡]F&F, 내수 침체 직격탄에도 '저점 판단' 매수세 유입
- 윤상현 콜마그룹 '총괄→대표', M&A·해외 성과 '인정'
- 대교, 자사주 처분해 '뉴이프 창업 지원금' 활용
- 맥시칸, '지사 역할' 하림유통 합병 '효율성 제고'
- 코웨이 화장품 사명, '코스메틱→B&H' 변경해 출범
- [Red & Blue]'반발매수'로 급등한 뷰티스킨, 중국 매출 회복 기대감
- [폰드그룹을 움직이는 사람들]'열정맨' 이광준 이커머스사업부문장, 브랜드몰 확장 도전장
- [폰드그룹을 움직이는 사람들]'영업통' 김상현 브랜드사업본부장, 글로벌 세일즈 중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