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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펀드분석], K-콘텐츠 스케일업 펀드 투자 '순항'결성액 215억, 투자 소진율 17%…"웹툰 IP 보유 기업 포트폴리오 확대"

유정화 기자공개 2024-04-26 08:02:32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3일 16: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VC) 대교인베스트먼트가 콘텐츠 투자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영화, 애니메이션 투자는 물론 웹툰 지적재산권(IP)를 기반으로 한 방송용 드라마, 예능으로 콘텐츠 전반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23일 VC업계에 따르면 대교인베스트먼트는 215억원 규모 '대교 K-콘텐츠 스케일업 투자조합'에서 36억원가량을 소진했다. 소진율은 16.7%다. 운용기간 4년, 존속기간이 7년인 점을 감안하면 소진이 빠른 편은 아니다. 지난해 8월 200억원으로 1차 클로징을 끝낸 투자조합은 올해 서울시로부터 15억원을 조달 받아 215억원으로 멀티클로징했다.

앞서 대교인베스트먼트는 한국모태펀드 문화계정 2023년 1차 정시 출자사업 K-문화 일반 분야에 지원해 최종 선정됐다. 해당 분야는 조합 결성액의 최소 40% 이상을 문화산업 관련 중소·벤처기업의 지분 인수에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투자처를 보면 지난해 임상수 감독의 영화 '행복의 나라로'에 투자했다. 배우 최민식, 박해일 주연으로 2019년 10월 크랭크업하고 당초 2020~2021년 개봉이 예상됐다. 영화는 2021년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첫선을 보였으나 아직까지 개봉 시기는 미정이다.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재워주는 사이'와 '백의 조각'에도 투자했다. 앞서 카카오웹툰에서 드라마나 영화·애니메이션으로 만들 수 있는 재워주는 사이와 백의 조각 영상화 판권을 구매했다. 앞서 대교인베스트먼트는 펀드 운용 전략으로 영상 콘텐츠의 원천 소스인 'K-웹툰·웹소설'을 핵심 분야로 꼽았다.

방송용 애니메이션 '퐁퐁 미라클링 시즌1'과 방송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도 투자를 단행했다. 경쟁력 있는 제작사에 대한 기업 투자와, 유통 플랫폼과 제작 예산 규모에 따라 분류된 프로젝트에 대한 선별 투자를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대교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투자 검토를 신중히 하고 있다"며 "극장용 영화나 애니메이션 위주의 콘텐츠 투자에서 방송용 드라마, 예능으로 투자 콘텐츠를 확대했고 앞으로는 IP보유 지분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노재승 전무가 맡아 이끌고 있다. 콘텐츠 투자 외길을 걸어온 노 전무는 대교인베스트먼트에서 굵직한 영화, 애니메이션 콘텐츠 프로젝트를 발굴했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로는 △신과함께 △부산행 △완벽한 타인 등이 있다. 총 1500억원 규모 문화콘텐츠 투자조합 운용 경험을 갖췄다.

원순재 대교인베스트먼트 수석팀장과 김혜연 수석팀장이 핵심 운용 인력을 담당하고 있다. 원 수석팀장은 KBS 한류투자파트너스, 스튜디오 인빅투스 등 콘텐츠 투자사와 제작사에서 재직한 경험이 있다. 김혜연 수석팀장은 세종대학교 산학협력단 재직 이력을 통해 IP 거래 프로세스에 정통하다는 평가다.

대교인베스트먼트는 교육 전문기업 대교의 자회사로 2011년 설립된 벤처캐피탈이다. 2023년 말 기준 15개 벤처투자조합을 통해 총규모 2677억원을 운용하고 있다. 문화콘텐츠를 중심으로 바이오·헬스케어, ICT, 소재·부품·장비 등 전 산업 분야에 고르게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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