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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 글로벌 모니터]JB우리캐피탈, 미얀마 영업 제한 건전성 관리 만전현지인 소액신용대출 주력, 2021년 이후 적자 지속

김경찬 기자공개 2024-04-30 16:02:35

[편집자주]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 국가로 진출해 자동차할부금융, 소액대출업, 리스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해외에서 순항을 이어가던 캐피탈사들은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부침을 겪고 있다. 경기 불안에 대응하는 캐피탈사 현지법인 상황과 해외사업 전략을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6일 14: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우리캐피탈이 군부 쿠데타 내홍을 겪고 있는 미얀마 시장에서 보수적인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출범 1년 만에 흑자 전환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으나 쿠데타, 코로나 여파에 신규 영업 규모를 제한하고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사금융 성행, 제도권 내 소액대출 성장성 공략

JB우리캐피탈은 지난 2017년 3월 미얀마 금융당국으로부터 소액대출업(MFI) 영업 인가를 받고 미얀마 소액대출시장에 진출했다. 2019년에는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 대표사무소를 설치하는 등 글로벌사업 확장의 요충지로 꼽혔다.

미얀마는 중국, 태국, 인도 등 주변 5개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어 지리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2011년 경제 자유화 조치 이후로는 연 8%대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사금융 이용률이 높아 제도권 내 소액대출시장의 성장성이 매우 높은 국가로 꼽혔다.

국내 금융사들의 미얀마 진출도 활발했다. 지난해 말 기준 미얀마에서 14개의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JB우리캐피탈을 비롯해 IBK캐피탈, BNK캐피탈, 하나캐피탈 등 주요 캐피탈사들도 미얀마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JB우리캐피탈의 현지법인 ‘JB Capital Myanmar Co., Ltd.(JB캐피탈미얀마)’는 양곤에 본점을 두고 있다. JB캐피탈미얀마는 현지 국민들을 대상으로 농촌 지역 소액대출, 소상공인 대출, 자영업자 대출 등을 취급하고 있다.

JB우리캐피탈은 미얀마 진출에 앞서 2016년 1월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사무소를 설치했다. 2016년에는 전북은행의 'Phnom Penh Commercial Bank(프놈펜상업은행)' 인수에도 참여했다.

전북은행은 JB우리캐피탈, OK금융그룹과 컨소시엄을 꾸려 프놈펜상업은행을 자회사로 인수했다. 현재 JB우리캐피탈이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북은행이 지분 50%로 최대주주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순손실 16억, 3년 연속 적자 기록

JB캐피탈미얀마는 현재 적자 늪에 빠져있다. 미얀마 제도권 내 소액대출 시장에 안정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출범 1년 3개월 만에 흑자 전환했으나 군부 쿠데타 등 대외적인 요인으로 3년 연속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JB캐피탈미얀마의 출발은 좋았다. JB캐피탈미얀마는 출범 첫해 3억원의 손실로 시작했으나 이듬해 순이익 5억원을 거두며 흑자 전환했다. 앞서 미얀마에 진출한 BNK캐피탈과 IBK캐피탈보다 흑자 전환 시점이 빨랐다.

2019년에는 순이익 13억원을 기록해 10억원대까지 성장했다. JB캐피탈미얀마는 현지인 대상 소액신용대출을 주력으로 취급하면서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관리자급을 현지인으로 채용하고 현지 직원 관리를 위해 미얀마어를 구사하는 한국인을 채용하면서 현장 밀착 영업을 강화했다.

JB우리캐피탈의 초기 자금 지원도 주효했다. JB우리캐피탈은 JB캐피탈미얀마 설립 당시 지분율 85%를 보유하고 있었다. 2018년 5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지분율을 92.5%까지 확대했다. 이후 지급보증 등을 통한 자금을 조달하며 현지 운영자금으로 활용했다.

지난해에는 순손실 16억원을 기록해 적자폭이 전년 대비 5배 가까이 확대됐다. 코로나19 펜데믹과 군부 쿠데타가 발생하면서 2021년부터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JB우리캐피탈은 JB캐피탈미얀마의 연체가 늘어나면서 신규 영업 규모를 제한하는 등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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