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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K road to IPO]미국 국방산업 타깃, 사업 확장성 '눈길'④공군 드론 프로젝트 관련 NDA 체결, 본사 현지이전 제안까지

성상우 기자공개 2024-04-29 14:36:18

[편집자주]

'비아 퍼프(VIA PUF)' 원천기술을 보유한 ICTK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세계 유수의 반도체 전문기업도 성공하지 못한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까지 마친 터라 시장 주목도가 상당하다. 한층 까다로워진 예비심사 과정에선 가장 먼저 승인을 받아내는 저력도 보였다. 더벨이 ICTK의 IPO 과정을 짚어보고 상장 후 성장 시나리오를 내다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9일 11: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씨티케이(ICTK)의 중장기 성장성과 관련해 시장 관심이 쏠리는 포인트는 사업확장 여부다. 반도체 생산공정에서 고유 ID를 부여하는 기술인만큼 반도체가 탑재되는 모든 제품군에 들어갈 수 있다. 모바일 기기를 비롯해 네트워크가 연결되는 대부분의 전자 제품에서 보안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된 덕분에 ICTK가 넓혀갈 수 있는 잠재 시장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

◇이통사→IoT 제조사, 고객군 전방위 확장

최근 공시된 증권신고서를 보면 ICTK가 작성한 성장 전략 역시 이같은 사업 확장성에 기반해 작성돼 있다. 무선 네트워크가 연결되는 모든 디바이스에 대해 ‘해킹 위험 차단’이 최우선 이슈로 떠오르면서 사업기회가 열린 셈이다.

국내에서 ICTK는 이미 기존 고객군을 이동통신사에서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 제조사 전반으로 확대하고 있다. IoT 디바이스 제조사의 경우 자체 보안 시스템 구축 역량 수준이 낮은 반면 고객 요구사항은 다양한 편이다. 고객사 요구사항에 맞춰 각사 인터페이스에 쉽게 접목시킬 수 있는 보안칩에 모듈까지 제작·공급하기 시작했다.

이통사를 대상으로 공급해온 VPN 사업 역시 추가 확장이 가능하다. 더 높은 수준의 보안을 요구하는 공공 행정망과 일반 기업용 VPN의 경우, PUF 기술을 적용해 기관·기업용 구독 서비스로 제공하면서 새로운 매출원을 창출할 수 있다.

퀀텀컴퓨터 시대를 맞아 양자내성암호(PQC)가 적용된 VPN으로 기존의 VPN들을 대체하는 구간에 돌입할 경우 기존 VPN 시장은 블루오션으로 바뀐다. 이 경우 ICTK는 선점한 PUF 기술을 바탕으로 바뀐 시장을 가장 빠르게 장악할 수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미 국방부 러브콜 이어 중국·일본·인도 시장 확대

사업 확장성은 글로벌 시장에서 더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북미 지역이 최대 시장으로 꼽힌다. 노트북 등 IT 디바이스와 반도체 제조사 뿐만 아니라 현지 국방·방위산업 영역에서도 사업 추진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PUF 기술은 미국 정부 차원에서도 국방용 장비 등을 해킹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최근 가장 주목하는 영역 중 하나다.

최근엔 현지 법인을 통해 미국 국방 분야 진출 계획을 가시화하고 있다. 앞서 미국 국방전자통신협회(AFCEA) 주최로 매년 개최되는 ‘RMCS(Rocky Mountain Cyberspace Symposium) 방위산업 시큐리티 전시회’에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참여한 바 있다. 미국 국방 관계자들에게 VIA PUF 기술을 꾸준히 소개해 온 결과 미 국방부의 군수물자 핵심 기관인 ‘Defense Logistics Agency’로부터 미국 법인 설립과 본사 이전에 대한 제의를 받기도 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미국 국방부의 드론 프로젝트와 관련해선 실제적인 사업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미군이 향후에 사용할 새 드론의 보안을 강화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다. 미 공군 기관, 관련 대학들과 NDA를 이미 체결하고 실질적인 기술 협의를 진행 중이다. 여기서 ICTK의 PUF 기술은 드론 인증과 데이터보호 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다. 미군 방위 산업 전문 기업인 Leidos사와도 사업 논의를 진행 중이다.


중국·일본·인도 등 아시아 시장에서의 확장성도 기대 요인이다. 중국 시장의 경우 이미 ICTK가 스마트도어락을 비롯해 내비게이션, 비디오 프로세서, 차량용 콘트롤 판넬 등에 탑재되는 '보안칩 G1' 등을 중심으로 세일즈가 이루지고 있다.

일본 시장의 경우 통신사를 비롯해 게임, 프린터, 복합기, 클라우드, CCTV 등 분야의 핵심 고객사를 타깃으로 설정하고 현지 메이저급 유통 상사를 통해 시장 개척 작업에 들어갔다.

인도 시장과 관련해선 현지 최대 원격 전력 검침(Smart Meter) 업체인 ‘Secure Meters’사와 이미 만났다. 사업 현황과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서 논의를 마쳤으며 현지 에이전트 업체를 통해 시장개척에 나설 예정이다. 유사한 IoT 생태계를 가진 인접 국가진출도 계획 중이다.

새로 바뀌는 배터리 인증 제도 역시 ICTK에 신시장이다. 지난해 유럽 의회가 통과시킨 ‘지속가능한 배터리법’에 따라 배터리의 탄생부터 구성요소, 사용 경로 등을 기록·관리하는 배터리 여권제도가 생겼다. 이를 이행하기 위해선 배터리 보안칩에 관련 정보를 담아 관리가 필요한데 복제가 불가능한 VIA PUF 기술이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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