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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 대한전선, 수주잔고 2조 육박 1Q 영업이익 288억, 54분기만에 최고…글로벌 전력망 호황기에 지속 성장 기대감

이상원 기자공개 2024-04-30 07:35:17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9일 17: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전선이 1분기 54분기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말 기준 2조원에 육박하는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이뤄낸 결과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력망 호황기에 접어들면서 올해 지속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대한전선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8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12%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3% 늘어난 28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2011년 2분기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수준, 영업이익은 2010년 2분기 이후 54분기 만에 최고 성적을 거뒀다. 작년 1분기 2.5%였던 영업이익률은 3.7%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실적은 높은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2023년 말 기준 대한전선의 수주잔고는 전년 대비 약 15% 증가한 1조7359억원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발전, 신재생 에너지 확대로 전력망 수요가 늘어나고 노후 전력망 교체 시기가 도래한 결과다.

수주잔고는 2018년을 기점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2018년 8000억원에서 작년 말까지 5년 사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전력 케이블을 중심으로 보면 신규 수주는 2019~2022년 연평균 6557억원을 나타냈다. 2023년에는 약 8000억원 이상을 달성한 것으로 시장에서 보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올 상반기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2021~2022년 북미에서 4930억원, 유럽은 1228억원을 달성했다. 주요 수주로는 2022년 660억원 규모의 미국 동부 해안 대형 해상풍력 발전 단지와 전력 계통 연결 사업이 꼽힌다. 이외에 아시아 시장에서도 고부가가치인 초고압 케이블 수주를 늘려가고 있다. 2022년 싱가포르에서 675억원 규모의 400kV 전력망 구축 사업을 따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제품 수주 확대를 통해 높은 수주 잔고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매출을 확대해 실적을 계속 높여 나갈 것”이라며 "해저 케이블과 HVDC 케이블 등 전략 제품 수주와 생산의 현지화 등을 통해 지속 성장을 견인하고 기업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전선 시장에는 미국과 유럽의 신재생에너지 신규 수요와 노후 전력 설비로 인한 교체 수요가 대거 발생하고 있다. 특히 해상 풍력 프로젝트 확대 등으로 해저 케이블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데이터 센터, 전기차 등 추가적인 전력 수요도 대한전선에게 호재다.

업계에서는 초고압, 해저 케이블 시장이 2024년 98억달러(약 134995억원)에서 2028년 209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해상 풍력에 쓰이는 내부망(Inter-Array) 시장 규모는 2024년 31억달러에서 2028년 83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대한전선은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전력케이블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대한전선은 연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4625억원 대부분을 해저케이블 2공장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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