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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 통합 Step2]'제과+푸드' 흡수합병, 재도약 기틀 잡았다①사업확장 제한 요소 해소, 운영효율 제고·해외사업 확장

김선호 기자공개 2024-05-08 07:50:25

[편집자주]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으로 재출범한 롯데웰푸드는 롯데그룹의 4대 신성장 영역 중 ‘헬스앤웰니스(Health&Wellness)' 영역을 맡고 있는 주요 계열사다. 그동안 이원화해 운영한 제과와 푸드를 한 몸으로 통합해 사업확장 제한 요소를 해소하고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2024년은 이를 기반으로 가시화된 성과를 도출해야 하는 두 번째 단계로 진입하는 시기다. 통합 윤곽을 그린 초기 단계를 지나 운영효율과 해외사업 확장 전략을 본격화한 롯데웰푸드의 현주소와 청사진을 진단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30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은 2022년 존속법인 롯데제과(현 롯데웰푸드)와 소멸법인 롯데푸드 합병으로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롯데그룹이 제시한 4대 신성장 사업 중 ‘헬스앤웰니스(Health&Wellness)' 영역을 맡는 주요 계열사가 통합 법인으로 재출범했다.

두 계열사가 한 몸이 된 롯데웰푸드는 중장기 성장 전략을 재수립했고 2024년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해 나가는 두 번째 단계에에 진입했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를 법인 합병과 조직개편, 성장 전략 도안을 그리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였다.

전략 도안의 윤곽을 그린 후 현재는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해나가는 중이다. 합병을 추진한 롯데그룹 식품군HQ 임원이 롯데웰푸드로 이동한 것도 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내부 통합을 마무리하고 계열사 내부에서 중장기 성장전략을 구체화해나기기 위한 조치다.

◇매출 '2조1454억+1조6078억' 그 이상의 합계로

존속법인 롯데제과와 소멸법인 롯데푸드는 식품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구조에서는 유사성을 지니고 있지만 그 안의 세부 품목에서 차이를 지녔다. 합병 전 2021년 롯데제과는 껌, 캔디, 비스킷, 초콜릿, 빙과가 주요 품목이었고 롯데푸드는 유지식품, 빙과, 육가공을 취급했다.

이에 롯데제과는 롯데푸드 흡수합병 결정에 따라 공시한 2022년 ‘투자설명서’에서 내부적으로 건과·빙과 영업조직을 활용한 신사업을 검토한 적이 있지만 기존 사업(제과) 외 영역인 점 등의 사유로 중단하는 등 사업 확장에 제한 요소가 있었다고 기재했다.

이러한 확장 제한 요소를 합병으로 해소하고 롯데푸드의 HMR, 유지, 육가공 등을 추가해 제품 다양화를 이뤄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상온·냉동채널에 냉장채널까지 넓어지는 인프라 확대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었다.


롯데푸드 입장에서 보면 롯데제과가 보유한 글로벌 현지법인(8개국)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국내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 중이었지만 롯데제과가 구축한 해외 영업망을 기반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체계를 갖출 수 있게 됐다.

통합 롯데웰푸드는 2021년 연결기준 롯데제과 2조1454억원, 롯데푸드 1조6078억원 합산(3조7532억원) 그 이상의 매출 성과를 이뤄내고자 했다. 롯데제과 1000억원, 롯데푸드 400억원대에 머물러 있는 영업이익을 합병에 따른 운영효율로 끌어올릴 수도 있었다.

2022년에 건과·빙과 SKU(제품단위)를 축소하고 신성장 동력 마련을 위한 사업전략을 수립했다. 2022년 IR자료에서 롯데웰푸드는 국내는 밸류체인 고도화, 해외는 브랜드 인지도 확대·선진시장 진출하는 등의 계획을 마련했다.

특히 롯데그룹 식품사 통합 H&W(Health&Wellness) 방향성 설정과 브랜드 론칭을 위해 롯데중앙연구소 내 H&W 부문을 2023년 1월에 신설했다. 여기에 중복되는 사업영역인 빙과 통합을 우선적으로 진행했다. 영업자산 효율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시기다.

◇2024년 가이던스 매출 '5~7% 성장 전망'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으로 재출범한 롯데웰푸드의 성장 전략을 설명하는데 집중한 자료가 2022년 IR이라면 2023년은 이에 따른 시기와 성과 지표를 기재했다. 2022년에는 권역·기능에 따른 공장 통폐합과 라인 재배치, 물류 창고 자동화 투자 진행 도안을 짰다.

국내에서는 효율성을 제고하는데 주력하고 해외는 사업을 확장하는 기조를 띄었다. 대표적으로 빙과는 영업장을 통합하고 비효율 SKU를 축소한 후 메가 브랜드 7종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거래처 약정율을 일원화한 것도 2022년이다.

2023년 IR에서는 향후 진행할 공장 통합과 자동화 투자를 통한 가동률 개선이 보다 구체화됐다. 그 이전까지 공장 통폐합에 주력했다면 이제는 이에 따른 가동률 개선이 주요 과제로 떠오른 양상이다.

해외사업에서의 2024년 전략과 새로운 시장 개척 도안이 표기되기도 했다. 빼빼로 데이를 글로벌로 확대하면서 인지도를 확대하는 브랜드 전략을 수립했고 단계별 해외시장 확대가 꾸려졌다. 1차적으로 동남아를 거점으로 북미로 확장하고자 한다.

이후 2차적으로 인도 생산거점 확보, 중둥으로 시장을 다각화하고 3차적으로 유럽과 CIS(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독립국가연합)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빼빼로의 국내·수출 포함 2023년 2022억원에서 2028년 3000억원의 매출 규모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미국 등 북미와 중화권(중국·홍콩·대만)은 해외에서 기초 시장(Base Market), 일본·호주·유럽 등은 신 시장(New Market)으로 분류하고 김밥·핫도그·만두·떡볶이 등의 식품을 판매해나갈 계획이다. 제과 중심으로 운영되던 해외 법인이 푸드까지 더한 영업망이 되는 셈이다.

2024년 가이던스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국내서 2~4% 증가, 해외서 15~17%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를 합산한 전체 매출은 올해 5~7% 성장하는 수치다. 2023년 4조664억원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4조2697억원~4조351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롯데 빼빼로를 초코파이에 이은 두 번째 브랜드로 육성시킬 계획으로 이를 위해 인도 하리아나 공장에 약 33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며 “중장기적으로 영업 현금흐름을 고려해 안정적 투자를 집행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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