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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벤처파트너스, 토스 구주매각 '40배' 멀티플 달성 '플랫폼·7호펀드' 지분 전량 매각, 1300억 수익 실현…해외 VC·PE서 대부분 물량 인수

이기정 기자공개 2024-05-03 07:20:29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2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벤처파트너스가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엑시트로 약 40배의 멀티플을 달성했다. 약 1300억원의 수익을 올리면서 또 한 번 굵직한 엑시트 사례를 남겼다. 특히 투자로 활용한 펀드들이 올해 청산을 진행하면서 연간 실적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2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최근 보유한 토스 지분 대부분을 구주 매각했다. 현재 남은 지분은 1% 미만이다. 회사가 보유한 물량은 대부분 해외 VC와 PE(사모펀드)가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올초부터 보유한 토스 지분 구주매각을 추진했다. 투자에 비히클로 활용한 ‘KTB 해외진출 플랫폼’ 펀드(1150억원)'와 ‘KTBN 7호 벤처투자조합(682억원)’의 청산 만기가 임박하면서 회수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펀드 만기가 야속한 상황이었다. 토스는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어 기업가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었다. 실제 증권가에서는 IPO 주관사 PT 당시 회사의 기업가치가 2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을 하기도 했다.

당시 장외가와 비교해도 아쉬움이 남는다.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주당 약 3만원 수준에 이번 매각을 진행했는데 당시 장외가는 5만원 수준이었다. 현재도 토스의 장외가는 4만원대 중후반에 걸쳐 있다. 우리벤처파트너스 입장에서는 약 30~40%가량을 손해본 셈이다.

이번 구주매각에서는 해외 하우스들이 다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싱가포르, 스페인 등에서 해외 VC와 PE가 인수자로 참여했다. 또 국내 VC도 한 곳 정도가 물량을 받아간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구체적인 거래 상대방은 알려지지 않았다.

매각 물량은 플랫폼과 7호 펀드에 담긴 지분 전부로 투자 시기가 비슷해 두 펀드 모두 약 40배의 멀티플을 기록했다.

아쉬움은 남았지만 이번 엑시트로 회사의 연간 실적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 펀드 모두 올해 청산 만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플랫폼 펀드의 경우 우리벤처파트너스의 GP 커밋 비중이 약 18%로 상당한 수익을 챙겨갈 수 있다.

우리벤처파트너스는 KTB네트워크 시절인 2015년 시리즈A에 참여했다. 이어 2016년 시리즈B와 2019년 시리즈D에 팔로우온 투자를 진행했다. 총 투자액은 약 45억원 수준이다. 앞서 2021년 일부 엑시트를 통해 26.6배 멀티플을 기록한 바 있다.

현재 남은 지분은 1% 미만으로 시리즈D 당시 투자한 물량이다. 플랫폼 펀드와 7호 펀드와 비교해서는 투자 단가가 높기 때문에 이번 거래보다 큰 엑시트 성과는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토스가 IPO에 나서 흥행에 성공한다면 또 한번 우수한 성과를 기대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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