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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주성엔지니어링]인적·물적 분할 추진, 승부수 띄운 황철주주성홀딩스-엔지니어링-에스디 3각 체제, 동반 성장 기대

김도현 기자공개 2024-05-07 07:42:40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2일 19: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성엔지니어링이 창립 31년 만에 전면적인 개편에 나선다. 인적·물적분할을 동시 진행하면서 사실상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골자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광 장비 사업을 영위하는 한 회사가 △투자 및 관리 △반도체 △태양광 및 디스플레이 등을 담당하는 세 회사로 쪼개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여 궁극적으로 기업가치 세계화를 실현하겠다는 심산이다.

◇'저평가' 반도체 사반등 모색, 태양광·디스플레이 신제품 초점

주성엔지니어링은 2일 사업 부문별 독립 및 책임 경영을 위한 인적·물적분할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시초로 꼽히는 주성엔지니어링은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 출신 황철주 회장이 1993년 설립한 회사다. 올해로 31주년을 맞았다. 수년간 회사 성장이 지지부진하자 황 회장은 사상 첫 분할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우선 인적분할로 신설되는 주성엔지니어링(가칭)은 반도체 장비 분야를 맡는다. 차별화된 원자층증착(ALD) 기술 기반으로 차세대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 응용처를 확장할 방침이다.

존속회사인 주성홀딩스(가칭)는 경영 효율성 증대를 통한 핵심사업 경쟁력 및 투자 전문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주성홀딩스는 변경상장, 주성엔지니어링은 재상장 예정이다.

주성홀딩스의 100% 자회사로 물적분할돼 설립되는 비상장사 주성에스디(가칭)는 태양광 및 디스플레이 장비를 다룬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신설되는 업체들은 경영효율성과 지배구조 투명성을 증대시키는 것은 물론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해 주주가치 향상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주성엔지니어링 내부에서는 '반도체 사업이 저평가 받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SK하이닉스와 밀접한 관계를 이어온 데다 업계 최초로 시공간분할(TSD) ALD 장비를 개발하는 등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이 강했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 디스플레이 등 타부문이 전방산업 악화 여파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어느 정도 결과물을 낸 반도체 영역이 묻히는 감이 없지 않았다"면서 "이번 인적분할로 재평가되는 기회를 맞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성에스디 역시 미래 전망이 어둡기만 한 건 아니다. 태양광과 디스플레이 장비 수주가 올해도 이어지는 가운데 매출 인식이 내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주성홀딩스의 세밀한 관리 아래 수익성 개선에 돌입하겠다는 의지다.

구체적으로 태양광은 초고효율 구현이 가능한 차세대 태양전지 개발, 디스플레이는 초고선명·롤러블·스트레처블·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차세대 제품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날 주성엔지니어링은 이사회를 통해 분할 안건을 통과시켰다. 7월 임시주주총회 소집 결의, 10월 임시주주총회 등을 거치면 11월부로 분할이 성립된다.

물적분할 관련 주식매수청구권도 진행된다.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은 보통주 3만5305원으로 대금은 약 500억원이다. 주식매수청구권 기간은 10월 8일~20일, 결과 보고서 제출일은 10월 29일이다.

◇1분기 실적 급감, 2분기 반등 가능할까

2차례 분할 이후 재무구조도 변동된다. 기존 주성엔지니어링은 자산 8046억원(부채 2909억원·자본 5137억원)을 보유 중이다. 분할 시 △주성홀딩스 자산 5608억원(부채 2266억원·3342억원) △주성엔지니어링 자산 2388억원(부채 535억원·자본 1853억원) △주성에스디 자산 1425억원(부채 169억원·자본 1256억원) 등으로 나뉜다.

같은 날 주성엔지니어링은 2024년 1분기 실적(연결기준)도 공개했다. 이 기간 매출 566억원, 영업이익 7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기 대비 42.5%, 전년 동기 대비 17.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64.7%, 전년 동기 대비 39.4% 줄었다.

반도체 업황 개선과 별개로 주성엔지니어링은 호성적을 거두지 못한 셈이다. 회사는 2분기 이후 반등을 예고했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1분기 성적이 다소 부진한 것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반도체 경기 회복의 중요한 변수가 되는 차세대 기술에 대한 투자가 아직 매출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시장 상황 때문"이라며 "현재 핵심 경쟁력인 ALD 기술을 반도체뿐 아니라 태양광, 디스플레이 분야로도 적용을 다각화하는 단계다. 이러한 기술 경쟁력을 통해 고객 다변화를 이뤄내 중장기 지속 성장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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