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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바이오텍 in market]IPO 재수 파인메딕스, 2년 전과 다른 '실적' 자신감 주목매출 100억 돌파, 4년만에 흑자전환…연내 상장 목표

한태희 기자공개 2024-05-09 08:15:32

[편집자주]

스포츠에서 신인을 뜻하는 루키(Rookie)의 어원은 체스에서 퀸 다음으로 가치 있는 기물인 룩(Rook) 또는 떼까마귀(Rook)다. 전후좌우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점이 신인의 잠재력과 행보와 닮았단 해석, 속임수에 능하고 영악한 떼까마귀같다는 부정 의미도 있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유동성 공급을 앞둔 '루키 바이오텍'에도 이런 양면성이 내재해 있다. 더벨이 주식시장 입성을 앞둔 이들 기업의 진면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8일 11: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시경 국산화'에 앞장선 의료기기 기업 파인메딕스가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4년만에 흑자전환을 이룬 점이 눈길을 끈다. 글로벌 매출 성장이 실적을 견인한 원동력이 됐다. 이를 발판 삼아 기술특례 트랙을 통해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화기 내시경 의료기기 국산화, 국내 뿐 아니라 해외 공략

파인메딕스는 소화기내과 전문의 전성우 대표가 설립한 프로슈머(Product+Consumer)형 기업이다. 내시경 수술 도구 등 시술 분야 의료기기를 직접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전 대표는 2009년 의사로서 직접 시술하며 느낀 불편함을 토대로 창업을 결심했다. 당시만 해도 수술용 의료기기 제품 대부분이 외국산이라 의료진 피드백 반영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외국 업체가 장악하던 내시경용 시술기구의 국산화에 힘쓰고 있다.

원료부터 소화기 시술기구 제조공정 전체를 내재화해 보유한 게 차별점이다. 2021년에는 대구에 제2공장을 준공했으며 서울에 영업사무소를 꾸려 영업, 마케팅도 자체 진행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최대주주는 29.8% 지분을 보유한 전성우 대표다.

내시경용 인젝터, 스네어, 나이프, 포셉 등이 주요 제품이다. 이를 국내 여러 대학병원과 대형병원 및 의원에 납품하며 국내 시장 점유율을 30%까지 확보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최근 매출은 꾸준히 상승했다. 2021년 73억원, 2022년 81억원으로 서 성장한 데 이어 작년에는 102억원을 기록하며 설립 후 처음으로 100억원대 매출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9억원으로 4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12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6배 증가했다.


내수 시장 외 해외 판로 확장에 집중한 결과다. 파인메딕스에 따르면 작년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의 30%로 약 30억원 수준까지 확대됐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영국, 일본, 인도, 말레이시아 등에 진출했다.

2017년 설립한 중국 생산법인에서는 의료기기 원재료를 제조해 모회사에 공급하고 있다. 향후 자체 공정을 통해 중국 시장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중국 법인의 작년 매출은 7억6448만원으로 전년 매출 3억1067만원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신제품 개발에도 힘쓴다. 케이메디허브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와 협력사업을 통해 '최소침습 시술용 전기수술장치'를 개발 중이다. 시제품제작, 시험평가, 인허가, 임상, 사용적합성평가 컨설팅 등을 진행하고 있다.

◇고무적 실적 기반으로 연내 상장 목표, 2년만에 재도전

매출 신기록 돌파에 흑자전환까지 이룬 상황에서 상장 채비에 서둘고 있다. 파인메딕스는 이달 7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3월 기술성평가에서 A, BBB등급을 받아 통과한 뒤 2개월 만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공모예정주식수는 90만주다.

파인메딕스는 앞서 2021년에도 상장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하고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뒤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이듬해 상장 자진철회를 결정했다.

파인메딕스는 상장 실패를 겪은 2년 전과는 다르다는 입장이다. 기술특례 트랙임에도 100억원이 넘는 고정 매출과 영업흑자를 냈다는 점을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기술특례상장은 일반상장 요건을 만족 못 해도 외부평가기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면 예심 신청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파인메딕스 관계자는 "수출이 늘어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현재 매출 비중은 국내 70% 해외 30%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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