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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위메이드, '고수익 무기' 빼고도 흑자 자신감사업계획에 중국 사업 배제, 확률형아이템도 최소화…올해 조 단위 매출 목표

황선중 기자공개 2024-05-10 11:12:35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8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메이드가 고수익성 사업 없이도 연간 흑자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고마진 수익구조인 중국 사업을 실적 전망에서 배제한 것이 상징적이다. 또한 신작 <미르5>에선 이용자의 과금을 유도하는 확률형아이템도 지양하겠다고 했다. 그간 국내 게임사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었던 핵심 무기들이다.

위메이드는 고수익 무기 대신 영업레버리지 효과로 적자를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 영업비용에서 고정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매출이 손익분기점(BEP)을 넘기기만 하면 고정비 부담이 상쇄돼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는 구조다. 올해 흑자 전환 여부는 신작의 성과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박관호 회장 "중국 상관없이 사업계획 짠다"

박관호 위메이드 회장은 8일 진행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시장에 대한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중국에서 오랫동안 비즈니스를 해 왔고 중국 매출 비중도 상당 기간 굉장히 높았다. 다만 아시다시피 중국은 정치적·정책적 리스크가 많고 게임이 성공해도 제때 돈을 받지 못하는 문제도 많았다"고 했다.

박 회장은 "저희가 이번에 사업계획을 발표할 때 중국 내용을 얘기하지 않은 이유는 <미르4>와 <미르M>에 어떤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중국 비즈니스는 계속 리스크가 상존해 왔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르4>와 <미르M>은 중국 출시를 대기하고 있는 위메이드 게임이다.

위메이드 대표작 <미르4>

중국 현지에 게임을 출시하기 위해 필요한 판호(중국 내 게임 유통 허가권)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박 회장은 "판호 관련해서도 말하기 어려운 것이 우리의 노력보다는 한국과 중국의 정치·경제적 상황에 따라 부침이 심하다"라며 "<미르4>와 <미르M>의 경우 기대를 많이 하고 있지만 이와 상관없이 사업계획을 짜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국내 게임업계에서 중국 시장은 기회의 땅으로 간주된다. 수억명의 게임 소비자가 있는 중국에서 흥행을 거두면 실적을 빠르게 개선할 수 있어서다. 중국 현지 퍼블리셔(유통사)가 매출을 거두고 일부를 국내 게임사(개발사)에 로열티 명목으로 지급하는 구조다. 로열티 매출은 별다른 비용을 수반하지 않아 수익성이 양호한 매출원으로 꼽힌다.

◇확률형아이템 없이 흑자 전환 자신감

최근 고강도 규제 대상에 오른 확률형아이템에 대해서도 보수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박 회장은 "확률형아이템은 국내에선 통하지만 글로벌에선 문제가 있는 부분이 있다"면서 "신작 <미르5>의 경우 확률형아이템을 최소화하거나 아예 도입하지 않을 생각까지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확률형아이템은 일종의 사행성 장치다. 랜덤박스 같은 확률형아이템을 최대한 많이 구매해야 좋은 아이템을 얻을 확률이 높아진다. 이용자의 과금을 유도하는 만큼 매출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지만 반대로 게임성을 떨어뜨린다는 한계도 있다. 국산 게임이 서구권에서 실패하는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위메이드가 고수익성 사업인 중국 사업과 확률형아이템 없이도 흑자 전환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점이다. 김상원 위메이드 전무는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작년에 이어 올해 역사적인 매출 기록을 다시 경신할 것"이라면서 "금년 흑자 전환이 가능할 수 있도록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했다.

위메이드는 글로벌을 바라보는 신작들에 기대감을 걸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나이트크로우 글로벌>을 출시했다. 하반기에는 올해 국내 게임업계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도 출격한다. 통상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상당한 게임사는 매출이 손익분기점을 넘으면 고정비 부담이 상쇄돼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된다.

위메이드는 올해 조 단위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1.8% 성장한 1612억원으로 좋은 출발을 알렸다. 영업손실은 37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9.6% 개선됐다. 2분기에는 <나이트크로우 글로벌> 성과가 온전히 반영돼 성장 속도가 한층 빨라질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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