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 KOREA 2024]"렉라자 탄생 공신은 J&J" 유한양행 협력 잇는다바이오업계, 혁신 가속화 위해 오픈이노베이션 중요성 한 목소리
차지현 기자공개 2024-05-10 08:38:40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9일 16: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양행의 비전은 글로벌 제약사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자원(리소스)도 경험도 글로벌 네트워크 체계도 충분하지 않았다.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과 협력 기회 덕분에 과학적인 역량 뿐 아니라 임상과 상업화 과정에서도 교훈을 얻었다."오세웅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장은 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 코리아 2024에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혁신 가속화를 위한 초기단계협력'을 주제로 열린 패널 토론에너 그는 아제이 고텀 J&J 아시아태평양 이노베이션 부사장, 이승아 휴이노 부사장, 황 제시 JLABS 뉴욕 지사 과학부문책임자, 스테판하트 J&J 이노베이션 종양학 시니어 디렉터 등과 함께 참석했다.
유한양행은 국내 제약사 가운데 오픈이노베이션에 가장 적극적일 뿐 아니라 신약 성과까지 낸 제약사다. 오픈이노베이션이라는 개념이 생소했던 시절부터 국내외 기업과 협력을 지속했다. 10년째 바이오텍 지분투자와 기술도입을 추진 중이다.
그중에서도 J&J와 협력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블록버스터급 신약으로 거론되는 3세대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국내명 렉라자) 개발 성공 뒤에 J&J의 자회사 J&J 이노베이티브 메디슨(전 얀센)의 도움이 있었다.
작년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휴이노, J&J 계열사 J&J메드테크코리아와 심전도 모니터링 의료기기 공동 판촉계약을 맺으면서 시장 장악력을 키우기도 했다.
이날 토론에서 패널들은 제약바이오 기업 간 오픈이노베이션의 중요성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오 소장은 유한양행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과 관련해 "10년 전엔 외부에서 기회를 찾기 바이오텍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왔고 이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초기 단계부터 협력을 하고 있고 더 많은 기회를 발굴해서 기술이전 계약 등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 역시 오픈이노베이션이 없었다면 제품들을 탄생시키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휴이노는 2014년 설립된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AI 기술을 활용해 국내 최초로 허가받은 웨어러블 의료기기 '메모워치' 등을 개발했다. 시리즈A부터 참여해 총 세 차례에 걸쳐 팔로우온을 단행한 전략적 투자자(SI) 유한양행이 휴이노 2대 주주로 있다.
이 부사장은 "2018년 창업 이후 스타트업으로서 제한적인 자원 탓에 독자적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없다는 걸 느꼈다"며 "부족한 부분을 파트너십을 체결해 채우고자 해고 유한양행과 협업을 통해 혁신적인 제품을 국내 병원에 출시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타트업은 많은 영역에서 뭐를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기업이나 큰 기관과 협업을 통해 혁신을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자원이 제한됐덤 만큼 파트너십에 열린 마음을 갖고 있고 성장 가속화를 위해 몇 년 내 기업공개(IPO)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테판하트 디렉터는 협업 대상을 찾을 때 과학(사이언스), 구성원(팀), 특허 확보 등을 중점적으로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파트너사를 찾을 때 과학 기술이 얼마나 탄탄한지, 혁신적인지를 우선순위로 본다"면서 "특정 프로젝트를 실현시키기 위해 조직이 갖는 역량과 열정 등도 핵심 고려 요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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