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바이오팜, '가성비 전략' 전환 10년 적자 고리 끊었다 생활용품 판매 호조로 매출 20%대 상승…가성비 제품으로 승부 전략
김진호 기자공개 2025-02-07 07:59:18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6일 08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진바이오팜이 10년 이상 이어진 적자 고리를 끊었다. 작년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이익구간으로 전환됐다. 경기 침체로 소비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가성비 있는 생활용품으로 차별화에 나선 전략이 주효했다.매출이 20%대로 성장하며 손익분기점을 넘었다. 프리미엄 시장이 위축된 만큼 실용성이 큰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해 올해도 흑자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흑자전환 1등 공신, 생활용품 매출 비중 75%
전진바이오팜은 공시를 통해 작년 별도 기준 매출이 19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157억원 대비 약 23% 증가한 값이다.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전년도보다 12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43억원으로 전년보다 64억원 손실에서 대폭 개선됐다.

작년 실적이 더욱 주목할만한 이유는 오랜시간 이어진 적자를 끊어냈다는데 있다. 2004년 설립된 전진바이오팜은 2013년부터 적자를 나타냈다. 연간 10억~30억원 수준의 적자라 매년 발생했다. 12년만에 적자에서 빠져나온 셈이다.
전진바이오팜의 주력제품원은 생활용품과 동물용품 등 두 가지다. 이 중 캡슐형세탁세제를 비롯한 생활용품의 매출 호조세가 이번 흑자전환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소비자들이 필수적으로 쓸 수 밖에 없는 생활용품 발굴에 집중한 셈이다.
실제로 생활용품의 매출 비중이 최근 3년새 크게 늘었다. 2022년 38%에서 2024년 3분기기준 75%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물용품 매출 비중은 48%에서 21%로 축소됐다.

전진바이오팜의 생활용품은 세 가지다. △세탁세제와 이염방지시트, 주방세제 등이 포함된 '워시앤워시' 브랜드 제품군 △ 탈취제인 '파리세지엠' 브랜드 제품군 △방향제인 '브리드캔' 브랜드 제품군 이 있다. 이외에도 해피홈이나 스너글, 애터비 등 다양한 기업의 캡슐형 세탁세재 16종을 OEM하고 있다.
우상현 전진바이오팜 부사장은 "대형마트 등 거래처와 소통해 신제품을 제안하고 런칭하는 작업을 해왔다"며 "생활용품 분야에서 가성비있고 다양한 우리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동물용품도 프리미엄 대신 가성비 제품 개발 전략
하지만 전진바이오팜의 또다른 주력 상품인 동물용품 분야 매출은 전년 58억원 대비 20%가량 축소했다. 동물용품에서도 프리미엄을 떼고 가성비 제품으로 전략을 선회할 방침이다.
업계서는 동물용품에 대한 소비가 가파르게 줄면서 캣타워나 사료 등의 분야에서 프리미엄 제품은 거의 사라지다시피 했다는 분석이다. 중저가의 제품 시장 역시 크게 위축됐다.
전진바이오팜은 오메가3를 다량 함유한 치아씨드 추출물 기반 기능성 반려동물 사료나 식물추출물을 접복한 반려동물용 샴푸 등 프리미엄 제품을 내놨다. 그러나 이 같은 고가 제품 런칭 전략은 승산이 없다는 판단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
우 부사장은 "경기 여파로 동물약품 관련 매출이 작년에 위축됐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소비자들이 찾을 수 있는 가성비 제품을 선보여 활로를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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