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바이오 꽂힌 김정규 회장, 자본시장 큰 손 '급부상' 타이어뱅크 가족회사 활용, 원풍약품 인수…항공업·제조업 투자도
윤준영 기자공개 2025-04-18 08:18:04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6일 15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이 투자시장 '큰손'으로 불리고 있다. 오너 일가 가족기업인 '㈜성공을만드는'을 통해 항공업부터 제조업, 의약품 유통업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성공을만드는이 최근 원품약품상사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기존 윤광현 대표와 김성이 회장이 들고 있던 경영권 지분 70.3%를 약 300억원에 인수했다. 김 회장과 윤 대표는 모두 원풍약품의 창업주다.
㈜성공을만드는은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의 자녀인 김승연, 김성연, 김수연씨가 각각 지분 33%, 33%, 34%를 보유하고 있다. 김 회장은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사실상 타이어뱅크 오너 일가의 가족회사인 셈이다.
1986년에 설립된 원풍약품상사는 다품종 부형제 전문 원료의약품기업으로 의약품·화장품·식품원료 수입·유통업을 영위하고 있다. 부형제 관련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꼽힌다.
김 회장이 원풍약품상사에 투자한 배경으로는 해당 회사가 보유한 부동산 부지의 사업성이 거론된다. 타이어뱅크는 전국 각지의 타이어 판매 지점을 보유하고 있어 김 회장은 부동산 투자에 혜안이 밝은 것으로 전해진다. 타이어뱅크는 서울 신월점, 종암점을 직접 소유하고 있고 세종시, 인천 청라, 영종도 등 주요 수도권 및 전국 각지에도 좋은 입지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것으로 알려진다.
원풍약품상사는 서울에 본사 사옥을 보유하고 있고 수도권 내 입지가 좋은 곳에 원료 의약품 창고를 두고 있다. 김 회장은 해당 자산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작년 초 원풍약품상사는 창업주들의 고령화로 경영권 매각을 검토하게 됐다. 김 회장은 원풍약품상사의 수익성과 부동산 자산의 가치를 높이 평가해 속전속결로 인수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원풍약품상사의 경영권 지분 입찰 당시 김 회장을 비롯해 여러 재무적투자자(FI)들이 인수 의향을 나타냈는데 김 회장이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진다.
김 회장은 항공업, 바이오, 부동산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투자 활동을 벌여왔다. 이를 위해 자녀들이 보유한 회사의 지분 가치를 높이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의 자녀들이 주요 주주인 AP홀딩스는 현재 저가 항공사 에어프레미아 지분 46%를 확보한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성공을만드는 역시 에어프레미아 2대 주주인 JC에비에이션제1호의 출자자다. 해당 회사는 에어프레미아 이외에도 밸브제조회사 폴리텍와 김치제조·판매 기업 선농종합식품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폴리텍 취득원가는 약 303억원, 선농종합식품은 약 97억원 수준이다.
김 회장은 과거 투자한 파멥신을 시작으로 최근 들어 바이오 분야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다수 자본시장 관계자들이 김 회장에 투자 제안을 하기 위해 '러브콜'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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