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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맥 유증 변수' 릴슨PE, 현대위아 펀딩 안전장치 '브릿지론' 금융당국, 스맥 유증 제동…한투증권 대출 승인 '일정 준수'

윤준영 기자공개 2025-04-24 07:56:25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3일 11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릴슨프라이빗에쿼티(릴슨PE)가 현대위아 공작기계사업부 인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스맥의 유상증자 절차 지연에 따른 안전장치를 마련해뒀다. 증권사를 통해 단기 대출을 받아두면서 자금 조달 리스크를 제거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유상증자 과정을 까다롭게 점검하고 있어 이 같은 계획을 세워 뒀다는 평가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릴슨PE는 현대위아 공작기계사업부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하고 막바지 펀딩 작업에 한창이다. 인수금액은 약 3400억원이다.

릴슨PE는 프로젝트펀드로 1600억원, 인수금융으로 1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전략적투자자(SI)인 스맥은 약 8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릴슨PE는 거래 초기부터 공작기계 전문기업인 스맥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스맥은 투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다만 최근 스맥 유상증자에 대해 금융 당국이 제동을 걸면서 일각에서는 딜클로징이 어려워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스맥은 지난 3일 증권신고서를 통해 약 538억원을 조달하고 이를 공작기계사업부 인수 자금으로 전액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행주식 총수의 69.58%에 이르는 2800만주의 신주를 모집한다는 내용이다.

금감원은 유상증자 정정 요청을 하면서 기존 주주의 주가 희석 우려와 자금 사용 목적의 불확실성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대규모 신주 발행으로 기존 주주들의 권익이 침해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금융 당국은 기업들의 유상증자 절차를 까다롭게 바라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금융 당국의 제동에 유상증자 과정에서 여러 차례 증권신고서 정정을 해야 했다. 또 이수그룹 계열사 이수페타시스는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해 2차전지 업체 제이오를 인수하려 했다가 금융 당국의 제동으로 결국 인수를 포기했다.

다만 금번 현대위아 딜의 경우 스맥의 유상증자 과정에서 한국투자증권이 총액인수를 해주기로 한 만큼 전반적인 딜클로징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만약 스맥이 소액주주의 반대로 유상증자가 흥행하지 않더라도 증권사가 잔여분을 인수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유상증자가 불발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또한 6월로 예정된 딜클로징 기한을 맞추기 위해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브릿지론도 받아뒀다는 분석이다. 만에 하나 거듭된 증권신고서 정정 요청으로 딜클로징 날짜를 맞추지 못할 가능성에 대비해 증권사의 브릿지론 자금을 융통해 둔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릴슨PE는 프로젝트펀드를 모집하면서 주요 기관출자자(LP)들의 승인을 대부분 받아둔 상태다. 다수 금융기관으로부터 출자 확약을 받아뒀고 늦어도 이번 달 안으로 주요 연기금과 공제회들 역시 승인을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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