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ncial Index/LG그룹]외연 25% 늘린 LG디스플레이 '암흑기 끝이 보인다'④[매출]엔솔·화학·지주는 역성장 계열사 성과 가른 건 '업황'
최은수 기자공개 2025-05-07 08:15:40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기업의 영업·투자·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집계하고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에서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그룹의 재무적 변화를 살펴본다. 그룹 뿐만 아니라 업종과 시가총액 순위 등 여러 카테고리를 통해 기업의 숫자를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4일 10시21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2024년 LG그룹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 상승률을 기록했다. TV 사업에서 하이엔드 OLED 시장에 대한 맞춤형 대응이 주효했고 IT 사업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한 영향이다.2차전지를 앞세워 그룹 신성장동력을 책임지는 전초기지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대비 2024년 매출이 약 24% 줄었다. LG화학과 지주사인 LG 등도 역성장을 했는데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들 비교적 양호한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 25% 늘어난 LG디스플레이, 커진 턴어라운드 기대
THE CFO는 12월을 결산으로 하는 LG그룹 유가증권 상장사의 2023년·2024년 말 연결 기준 매출액 증감분을 살펴봤다. LG그룹 코스피 상장계열사는 총 10개사로 각각 △LG △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LG이노텍 △HS애드 △LG헬로비전 △LG에너지솔루션이다.

이 가운데 LG디스플레이의 매출 성장세가 가장 돋보였다. LG디스플레이의 작년 연결 매출은 26조6153억원으로 2023년 21조3308억원 대비 24.77%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29조8780억원의 매출액을 낸 후 내림세였는데 2024년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21년 사상 최대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과 함께 1조3335억원의 당기순익을 냈었는데 이후 직전 3년 간은 내리 3조원 안팎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 본격적으로 시작된 고환율이 가져온 반사효과와 OLED 매출이 급증하면서 긴 암흑기의 종언을 앞두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직전 3년 간 순손실 규모를 꾸준히 줄여오면서 반등의 기반을 다졌다. 특히 올해는 앞서 환율효과 등 비경상적 요인 외에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전쟁에 대비한 사전 재고 확보 확보를 위한 움직임에 수혜를 입을 것이란 예측이 더해지고 있다. 업계 및 시장 안팎에서 LG디스플레이를 향한 낙관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매출성장률을 기준으로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의 뒤를 이었다. 2024년 87조7282억원의 매출을 냈다. 2023년 같은 기간(82조2627억원) 대비 6.64% 성장했는데 비율이 아닌 순증 규모만 놓고 보면 LG전자가 그룹 최상위에 위치한다.
LG이노텍은 2024년 21조2008억원의 매출(YoY 2.89%)을 내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의 뒤를 이었다. 이밖에 LG유플러스(1.76%), HS애드(1.17%), LG헬로비전(0.51%), LG생활건강(0.10%) 등도 해당 기간 매출 순증세를 기록했다.
◇엔솔·화학·지주 매출 역성장…'업황'이 좌우한 2024년 성적
2024년 매출이 역성장한 계열사는 지주사인 LG를 포함해 총 3곳이다. 각각 감소세로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수익이 가장 크게 후퇴했다. 2023년 대비 24.08% 감소한 25조6196억원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업계를 직격한 캐즘(일시적 수요 침체)을 관통하면서 볼륨이 감소했다.

전기차 시장은 올해 들어 수요 부진을 끊어낼 것으로 전망됐지만 예상 외로 1분기까지 업계에 잔존하면서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 상하이 거래소 탄산리튬 기준 리튬 가격이 2년 전 대비 10분의 1인 1kg당 68위안(한화 약 1만3300원)로 줄어든 것을 통해 아직도 수급 균형이 무너져 있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LG화학은 2024년 석유화학 침체로 매출에 타격을 입긴 했다. 그러나 연결 매출액 감소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여분이 상당하단 걸 확인할 수 있다. 별도 기준 LG화학의 2024년 매출은 20조6019억원이다. 소폭이긴 하나 2023년(19조9474억원) 대비 증가했다.
지주사 LG의 연결 매출 감소(YoY -3.62%)도 비슷한 관점에서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다. LG는 LG에너지솔루션을 손자회사로 두고 있고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지분 82%를 보유 중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thebell interview]황민영 부대표 “AI 검증 돕는 세계적 기업 되겠다”
- [thebell interview]"사제파트너스, 글로벌 파워 갖춘 K-커뮤니티 꿈꿔"
- [thebell interview]"클레이디스, AI로 3D 쉽게 생성…1분만에 뚝딱"
- 에트리홀딩스, 윤상경 대표 곧 임기만료…공모 돌입
- 산은 미국법인, 프라임마스에 70억 베팅
- ' VC협회장사' 퀀텀벤처스, 과기부 AI GP는 따낼까
- 한국벤처투자 신임 대표에 이대희…첫 '관 출신' 사례
- [thebell interview]황건필 대표 “미국에 햄버거 조리 로봇 도입할 것”
- 신스타프리젠츠, 30억 시리즈A 익스텐션 라운드 시동
- 어니스트벤처스, 과기부 SaaS 재도전 성공할까
최은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Financial Index/LG그룹]외연 25% 늘린 LG디스플레이 '암흑기 끝이 보인다'
- [Financial Index/LG그룹]주가 사수한 유플러스·HS애드, 낙폭 개선은 생활건강
- [Financial Index/LG그룹]그룹 자존심 지킨 에너지솔루션, 2024년 PBR '3.86배'
- [Financial Index/LG그룹]'자본 2000억' HS애드, 2024년 유일한 10%대 이익률
- [Financial Index/롯데그룹]순현금 상태 기로 선 정밀화학, 7조 차입 버거운 지주
- [Financial Index/롯데그룹]리츠 분전에도 역부족, 지주 이자보상배율 1배 하회
- [비상장사 재무분석]'L/O 계약금 추가 기대' ATGC, 15년만에 턴어라운드
- [Financial Index/롯데그룹]'4조 매출' 롯데칠성, 그룹 상장사 성장률 1위
- [Financial Index/롯데그룹]'불황에 강했다' 롯데렌탈, 나홀로 TSR 상승
- [Financial Index/롯데그룹]주요 계열사 PBR 1배 밑…음료까지 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