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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Index/LG그룹]그룹 자존심 지킨 에너지솔루션, 2024년 PBR '3.86배'②[PBR]2023년 선전한 화학·생건·이노텍 PBR<1… 그룹 차원 리밸런싱 박차

최은수 기자공개 2025-05-02 13:33:08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기업의 영업·투자·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집계하고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에서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그룹의 재무적 변화를 살펴본다. 그룹 뿐만 아니라 업종과 시가총액 순위 등 여러 카테고리를 통해 기업의 숫자를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3일 08시10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4년 말 LG그룹 상장사들이 대체로 부진한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보였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이 3.86배의 고 PBR을 나타내면서 그룹 전체가 자본시장에서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이슈에서 비껴설 수 있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에도 PBR이 5배에 육박하는 등 주가가 대체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증감분으로 살펴보면 LG유플러스가 현상 유지에 성공했고 LG디스플레이는 일부 개선세도 보였다. 2023년까지 1배 이상을 기록하던 LG화학·LG생활건강·LG이노텍의 경우 2024년을 기점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인 점이 아쉬웠다.

◇엔솔 제외한 상장계열사 2024년 PBR 1 하회

THE CFO는 12월을 결산으로 하는 LG그룹 유가증권 상장사의 2023년·2024년 말 연결 기준 ROE을 살펴봤다. LG그룹 코스피 상장계열사는 총 10개사로 각각 △LG △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LG이노텍 △HS애드 △LG헬로비전 △LG에너지솔루션이다.


이 가운데 그룹 신성장동력 발굴 전초기지인 LG에너지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9곳의 PBR은 2024년을 기점으로 모두 1배 미만을 기록했다. PBR은 기업의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Book value Per Share, BPS)로 나눠 산출하는데 기업의 순자산이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돼 있는지를 가늠하는 지표다.

PBR은 각 기업의 순자산 규모나 주가가 달라 상대적이긴 하나 통상 상장 주식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지표로 쓰인다. 특히 배율이 높을수록 기업은 사업 및 경영역량을 시장에서 인정받고 기업가치에 프리미엄이 매겨지는 구조다.

그룹 상장사 PBR이 부진한 원인은 따져볼 필요가 있다. 더불어 국내 상장사를 꿰뚫는 코리안 디스카운트 등 시장 특성도 고려해야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LG그룹 상장계열사의 PBR이 2024년을 기점으로 일제히 1배를 하회했단 건 그룹이 전반적으로 시장에서 박한 평가를 받고 있다는 뜻이다.

◇석유화학·생활용품·광학 꿰뚫는 키워드 '적극적 리밸런싱'

2024년 기준 재계 순위 4위 LG그룹의 상장 계열사 사업은 제조를 포함해 B2B와 B2C, 바이오·헬스케어 등 산업 전반을 아우른다. 그런 LG그룹이 2024년 상장계열사 기준 낮은 PBR 배수를 보이는 점은 그룹이 걸쳐 있는 전 사업 부문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나 전망이 비교적 긍정적이지 않다는 점을 의미한다.

2023년까지 PBR 1배 이상을 기록하던 LG화학·LG생활건강·LG이노텍 역시 2024년부터 주가 침체가 시작된 것도 주목할 사안이다. 그룹이 본격적으로 업황 악화 등을 이유로 PBR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기 시작한 때가 작년 즈음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규격 외(아웃라이어)에 해당하는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할 때 LG생활건강의 PBR이 가장 높았다. LG생활건강의 2024년 PBR은 0.92배로 저평가 국면에 들어갔다. 다만 LG생활건강은 적극적인 리브랜딩 전략을 펴는 중이다. 면세점 축소된 자리를 중국 및 해외 시장 확장 등으로 채우며 반등의 기반을 다지고 있는 터라 2025년 이후를 기대케 한다.

석화 사업 침체로 고충이 큰 LG화학 또한 내부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구조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2차 전지 외 또 다른 미래 먹거리로 삼는 바이오헬스 및 파마슈티컬스(생명과학부문)에서 진단의약품 등 비주력자산을 정리하거나 상업성이 낮은 통풍신약후보물질의 글로벌 개발을 접는 결단을 내린 것도 일례다.

특히 장기적 관점에서 생명과학부분의 역량을 항암사업에 집중하는 것으로 방향성을 가다듬고 있다. LG화학은 2023년 미국의 바이오텍 아베오파마슈티컬스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미국 시장에 직접 진출할 인프라와 핵심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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