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사 재무분석]유한건강생활, 적자폭 축소…실적 턴어라운드 '목전'연구소 및 사무실 이전 등 비용절감 효과 속 영업흑자 도전
윤종학 기자공개 2025-04-28 10:30:00
[편집자주]
비상장사는 공개하는 재무정보가 제한적임에도 필요로 하는 곳은 있다. 고객사나 협력사, 금융기관 등 이해관계자들이 거래를 위한 참고지표로 삼는다. 숨은 원석을 찾아 투자하려는 기관투자가에겐 필수적이다. THE CFO가 주요 비상장사의 재무현황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5일 08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양행 계열 건강기능식품 자회사인 유한건강생활이 2024년에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적자 규모를 줄이며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에 한발 다가섰다. 고정비 감축과 비용 효율화 중심의 체질 개선이 진행되며 5년간 이어진 만성 적자 구조에서 탈피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한건강생활의 2024년 매출액은 370억원으로 전년(397억원) 대비 7% 줄었다. 영업손실은 22억원, 순손실은 2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영업적자와 순손실 규모는 축소되고 있는 추세다.
유한건강생활은 ‘뉴오리진’ ‘이너플로라’ 등 건강식품 브랜드와 라이프스타일 사업을 주력으로 하며, 신제품 출시와 유통망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경쟁 심화, 소비 침체, 신규사업 성장 둔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실제 2020년부터 영업적자와 순손실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2020년 193억원에 이르던 영업손실은 지난해 22억까지 줄었고, 동기간 순손실도 209억원에서 21억원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유한건강생활의 흑자전환이 머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해에는 연구소 및 본사의 사무실 이전을 포함하여 기본적인 고정비를 대폭 감소시키는 등 다양한 체질변화를 위한 전략을 병행하며 적자폭을 줄였다.
회사 관계자는 "특히 작년 한 해는 수익성 회복 기반을 다지는 시기로 삼고 매출의 규모를 키우는 것 보다도 비용의 효율화에 집중했다"며 "단기적으로 매출 감소는 불가피했지만 장기적으로는 고정비 부담 완화를 통해 올해는 안정적인 수익구조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금흐름 관리에 공을 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유한건강생활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42억원으로 전년(–24억원) 대비 유출폭이 확대됐다. 영업 현금유출이 늘어난 주요 원인은 순손실 지속(–21억원) 외에도 운전자본(재고자산) 유출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재고자산이 전년(84억원) 대비 110억원으로 26억원 가까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긍정적인 부분은 해당 재고자산의 확대 요인이 개별인정 원료(녹용분말 헨키브) 상품화를 위한 원료의 대량 수입인 점이다. 향후 매출 확대를 위한 일시적 재고 투자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둔화되며 2024년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0억원으로 줄었다. 전년(82억원)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하며 유동성 대응도 필요해 보인다. 유한건강생활은 추가 차입이나 자산매각 보다는 고정비 절감을 통한 현금유출 구조를 재정비해 현금흐름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유한건강생활은 올해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핵심적인 경영 키워드로 △영업이익 흑자 지속 달성 △제품 카테고리 확대 △해외 거래선 개발 강화 등을 제시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1분기 기준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자사 원료 기반의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로 국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마련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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