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ction Radar]아메리카신한은행, 동의명령 털고 정상화 '기지개'신한은행, 유증으로 5000만달러 지원 마무리…안전자산 중심 회복 시동
이재용 기자공개 2025-05-02 11:11:27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8일 16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유상증자를 통해 미국 법인인 아메리카신한은행에 자금 5000만달러를 지원했다.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동의명령(Consent Order) 종료에 따른 아메리카신한은행의 영업 정상화를 지원하려는 목적이다.아메리카신한은행은 동의명령이 종료됐더라도 무리한 영업에 나서기보다는 안전자산 확대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특히 우량 지상사 기업대출과 소상공인을 위한 미국 중소기업청(SBA) 대출을 전략 상품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FDIC 동의명령 종료…자금 동원 영업 활동 지원

신한은행은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아메리카신한은행에 5000만달러의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FDIC의 동의명령 종료에 따른 아메리카신한은행의 본격적인 영업 활동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그간 FDIC의 동의명령으로 아메리카신한은행은 영업 활동에 제약이 있었다. NANB를 인수하고 2016년에 총자산 1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듬해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았다.
2017년 6월 12일 FDIC는 자금세탁방지(AML) 및 테러자금조달금지(CFT) 프로그램 미흡 등으로 아메리카신한은행에 동의명령을 부과했다. 동의명령은 문제가 발생한 금융사 등이 자발적인 시정조치를 하도록 강제하는 조치다.
2022년에도 FDIC는 동의명령을 수정·유지했으며 아메리카신한은행은 관련 문제로 FDIC와 미국 재무부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 뉴욕주금융청(NYSDFS) 등 3개 기관에 2500만달러의 제재금을 납부해야 했다.
거액의 제재금과 행정제재는 영업에도 악영향을 줬다. 연간 순이익은 지난해 말 기준 49억원 수준이다. 적자에선 벗어났지만 시장 및 법인 규모 대비 저조한 실적이다. 아메리카신한은행의 지난해 말 총자산은 2조5627억원이다.
이렇듯 약 8년간 아메리카신한은행을 발목 잡던 FDIC 동의명령은 지난 3월 13일에야 풀렸다. 2017년 이후 정기적으로 감독기관들과 적극 소통하며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해 온 결과로 풀이된다.

◇영업 정상화 시동…안전자산 확대부터
악조건에서도 아메리카신한은행은 영업 정상화를 위한 준비 작업을 해왔다. 지난해 초에는 기존 동부, 서부, 남부로 구분했던 3개 지역본부를 뉴욕, 뉴저지, 로스앤젤레스 등 7개 영업본부로 확대하며 영업 체계를 정비했다.
세분화한 조직을 바탕으로 아메리카신한은행은 섹터별 맞춤형 영업 전략을 펼쳐 나갈 방침이다. 다만 무리한 영업보다는 안전자산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다. 부실 우려가 있는 상업용부동산(CRE) 대출은 심사 기준을 강화해 성장 비중을 관리하기로 했다.
대신 우량 지상사에 대한 기업대출과 소상공인을 위한 SBA 대출을 전략 상품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SBA 대출은 일종의 보증서 대출로 안전성이 높고 시장 거래가 가능해 유동성 관리가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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