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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엔AI road to IPO]공모자금 연구개발 집중 '글로벌 진출'③밴드 하단 기준 288억 조달, 93% 운영자금 투입

이종현 기자공개 2025-05-02 08:10:20

[편집자주]

뉴엔AI가 설립 20여년만에 코스닥 상장 출사표를 던졌다. 온라인 공간에서 생성되는 각종 정보를 추출해 기업에 제공하는 서비스를 핵심 먹거리로 삼고 있다. 이미 삼성·LG·KT 등 대기업군에서 구독형 서비스를 가입해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기술성평가 기업임에도 알짜 실적을 올리고 있는 점도 차별화된 포인트다. 이번 공모는 해외진출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더벨이 뉴엔AI의 상장 행보를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30일 08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뉴엔AI는 이번 공모자금 대부분을 운영자금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서비스 개발을 위한 인프라 투자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연구개발(R&D)에 쓰일 예정이다. 특히 공을 들이는 것은 글로벌 서비스다. 그동안 국내에 국한됐던 비즈니스 영역을 해외로까지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뉴엔AI가 금융당국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뉴엔AI의 공모 모집규모는 288억~333억원이다. 공모자금은 모두 미래 성장을 위해 쓰인다. 공모밴드 하단 기준 발행제비용을 뺀 공모자금은 총 285억원으로 이중 93%는 연구개발(R&D)을 위한 운영자금에, 나머지 7%는 AI 서비스 개발을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인프라 투자에 쓰일 예정이다. 사실상 조달자금 모두 연구개발을 위해 쓰는 셈이다.

◇인건비 명목, 중장기 성장 모멘텀 확보 투자

소프트웨어(SW) 기업 특성상 연구개발 자금 대부분은 인건비 명목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증권신고서 제출일 기준 뉴엔AI의 전체 직원수는 196명이다. 이중 연구개발 인력은 121명으로 전체 인력의 61%에 달한다. 뉴엔AI는 상장 이후 개발 인력을 20명 이상 충원해 신사업을 위한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개별 아이템 중 가장 많은 자금이 쓰이는 것은 '퀘타 글로벌라이제이션(Quetta Globalization)'이다. 서비스 중인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퀘타 3.0'을 다국어로 번역하는 작업으로 3년간 64억원을 투입한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으로 번역된 한국 시장 분석 데이터를 별도 시스템 구축 없이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퀘타 글로벌라이제이션은 해외 진출의 핵심 열쇠다. 뉴엔AI는 연간 1~2억원 수준의 해외매출을 거두고 있는데 상당수는 국내에 진출한 해외 기업을 통해 발생한 것이다.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지는 않았는데, 다국어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해외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서비스 출시 예상 시기는 2026년이다.


대화를 기반으로 정보를 분석·추론하는 등 AI 기술과 서비스 개발에도 46억원을 투입한다. 토픽별로 트렌드를 시각화하거나 AI가 데이터에서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등의 기술을 개발한다. 기존 뉴엔AI의 기술에 생성형 AI를 결합하는 형태로, 서비스 전반에 응용되는 기반 기술로 활용될 전망이다.

국내외 기업의 ESG 활동과 경쟁사 정보, 주식 및 거시경제 분석 서비스인 '퀘타 ESG'도 준비 중이다. 국내 ESG 평가 대상 기업 1000여개사가 핵심 타깃으로, 2027년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내실 다지기 끝 '성장 엑셀'

뉴엔AI는 그동안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해왔다. 외부 자금조달 없이 자체적으로 창출하는 영업활동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성장해 왔다. 하지만 이번 IPO를 계기로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 성장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올해 목표 매출액은 250억원이다. 전년 대비 27.2% 높은 수치다. 2026년에는 328억원, 2027년에는 445억원으로 향후 3년간 연평균 31.2%의 성장률을 기록하겠다는 목표다.

SW 사업 특성상 일정 이상의 매출액을 거둘 경우 이는 고스란히 이익으로 전환된다. 뉴엔AI 측은 "매출이 증가할수록 이익률이 개선되는 구조적 강점을 지니고 있다"면서 "2027년에는 영업 레버리지 구조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 여력은 충분하다. 뉴엔AI는 지난 연말 기준 현금성자산 101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유동비율과 부채비율은 254%, 40.9%로 탄탄한 재무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2023년 IBK스톤브릿지와 KB인베스트먼트를 대상으로 발행한 100억원 상당의 상장전환우선주(RCPS)가 전환되면서 재무건전성이 향상됐다. 공모자금을 제외하더라도 여유가 있는 셈이다.

뉴엔AI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계정만 제공하면서 시스템통합(SI) 없이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관리만 제공하는 구독형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 대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인 세일즈포스와 같은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사업 모델이 비슷한 미국 기업 스프링클(Sprinklr)은 글로벌 시장에서 조 단위 매출을 거두고 있다. 기업가치도 2조8000억원에 달한다. 빅데이터 분석에 대한 수요가 크다는 반증"이라며 "글로벌 서비스 론칭을 통 한국 빅데이터에 관심을 갖는 해외 기업을 공략하는 등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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