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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수익성 축소 배경 'LBA 자체생산' 전환 변곡점 영업이익 전년비 33.24% 감소, 도입품목 수익성 강화 전략 연내 '마무리' 목표

김성아 기자공개 2025-05-07 08:39:06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2일 08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령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2% 줄었다. 최근 분기별 실적흐름을 감안할 때 상당한 규모로 축소됐다는데 주목된다. 매출 성장 역시 3%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다.

이번 분기 수익성이 떨어진 건 아이러니하게도 수익성 제고를 위해 전개하는 '오리지널 품목 인수(LBA, Legacy Brand Acquisition)' 전략 때문이다. 보령은 올해까지 현재 LBA 전략 적용 품목의 자체 생산 전환을 마치고 수익성을 높여 나간다는 복안이다.

◇알림타 매출 '0원'·자이프렉사 '반토막'…"자체 생산 전환 탓"

보령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240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2336억원 대비 2.9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3억원에서 109억원으로 33.24%나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234억원에서 3억4900만원으로 98.51%나 감소했다.

수익성이 대폭 줄어든 원인 중 하나는 주력 제품인 세포독성항암제 '알림타'와 조현병치료제 '자이프렉사'의 매출 축소에 있다. 2024년 말 기준 알림타 매출은 전체 매출의 3.2%로 항암 제품군 중 매출액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자이프렉사는 전체 매출의 1.6%를 차지하는 보령의 대표 중추신경계(CNS) 제품이다.

올해 1분기 알림타는 매출액 '0원'을 기록했다. 자이프렉사는 4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6.5%나 줄었다.

이들 품목의 매출이 줄어든 이유는 LBA 전략의 마지막 단계라고 볼 수 있는 자체 생산 전환에 있다. LBA는 특허 만료 후에도 브랜드 로열티를 기반으로 일정 수준의 매출과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의약품을 도입하는 전략이다. 이미 탄탄한 시장 입지를 가지고 있는 제품을 도입하면서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하겠다는 의미다.


보령은 이에 더해 LBA 품목들을 직접 생산하면서 수익성까지 높이는 계획을 구상했다. 알림타와 자이프렉사의 이번 분기 매출이 줄어든 이유도 자체 생산 전환을 위한 재고 소진 작업이 이뤄지면서 일정 기간 공급량이 조절됐기 때문이다.

알림타는 현재 5월 종료를 목표로 자체 생산 전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미 상품 재고 소진 완료로 5월까지는 매출이 없는 상태가 지속된다. 자이프렉사는 지난해 자체 생산 전환 작업을 마쳤다. 이를 위해 작년 1분기 상품 재고 물량을 대거 출하하면서 올해 역기저효과가 발생했다.

보령 관계자는 "5월 알림타의 자체 생산 전환이 끝나면 3개의 LBA 품목 모두 자체 제품 매출로 잡힐 것"이라며 "자체 제품 판매가 시작되면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동판매·유통 계약 종료·R&D 비용 증가 영향도

1분기에는 LBA 품목 이외에도 변수가 있었다. 2형 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의 공동판매 및 유통 계약 종료로 해당 매출이 전년 대비 72.8% 줄었다. 트루리시티는 2024년 말 기준 38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액의 3.7% 비중이다.

판매관리비 증가 영향도 있다. 자가제품력 강화를 위해 R&D 비용을 늘리고 일반의약품 시장 침체에 따라 광고비 집행 규모가 커지면서 수익성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R&D 비용과 광고비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IR자료에 따르면 1분기 연결기준 판관비는 75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판관비는 726억원으로 약 4.5% 늘었다.

보령 관계자는 "트루리시티 계약 종료 영향은 올해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며 "수익성 개선을 위한 경영 효율성 강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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