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사 해외법인 실적 점검]IBK캐피탈, 신규 영업 위축 지속…미얀마 사업 정상화는군부 쿠데타 이어 강진까지 발생…보수적 영업 기조 유지
김경찬 기자공개 2025-05-15 14:02:08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3일 14시04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캐피탈은 유일하게 미얀마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군부 쿠데타가 장기화하면서 현지 영업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신규 영업 활동마저 위축돼 미얀마에서는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올해 IBK캐피탈은 미얀마 법인의 정상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대외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며 보수적인 영업 전략을 가져가고 있다. 대출채권 회수가 어려워진 만큼 건전성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녹록지 영업환경에 대출채권 회수 어려워져
IBK캐피탈은 지난해 미얀마에서 2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19억원)보다 적자 규모가 약 9억원 늘어나면서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미얀마 법인은 소액대출(MFI) 시장에 진출해 2018년부터 손익을 실현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와 군부 쿠데타가 연이어 발생하며 이후 적자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미얀마 법인은 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이동제한 조치로 영업활동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현재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이동제한 조치가 해제됐으나 여전히 영업은 위축된 상황이다. 보수적인 영업 기조로 전환되면서 자산 성장도 멈춘 상태다. 90억원에 육박했던 자산 규모는 현재 68억원으로 축소됐다. 부채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자본금이 34억원에서 8억원으로 줄면서 자산이 감소했다.
4년 넘게 내전이 지속되면서 대출채권 회수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욱 증대되고 있다. 이는 미얀마 법인이 적자를 거둔 주된 요인이기도 하다. 2022년에는 연체 채권들이 정상화하면서 6억원의 손익을 실현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서방국가들이 경제제재를 가하면서 주요 고객층인 소상공인의 연체율이 상승해 영업손실로는 30억원이 발생했다.
◇IBK캐피탈의 글로벌 사업 방향은
향후 미얀마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경제제재에 이어 최근 규모 7.7의 대지진까지 발생하며 시장 혼란이 더욱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강진으로 인한 미얀마 법인의 피해가 크지 않은 점은 긍정적이다. 앞서 IBK캐피탈은 지진이 발생한 만달레이 지역 영업을 축소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미얀마 법인은 만달레이를 비롯해 현재 경제 수도인 양곤에도 진출해 있다.
이에 따라 미얀마 법인은 올해도 보수적인 영업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현재 MFI 라이선스를 기반해 소액신용대출을 중점 취급하고 있다. 현지고객을 대상으로 농업자금대출, 내구재 구입자금대출, 학자금대출 등 서민 특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내외 여건 등을 고려해 대도시를 중심으로 대출 취급을 점차 확대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IBK캐피탈의 글로벌 사업 기조에도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미얀마 법인에 대한 관리는 경영전략그룹 산하의 경영전략부에서 담당하고 있다. IBK캐피탈은 당분간 추가 진출 없이 미얀마 법인의 경영 정상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미얀마 법인에 대한 자금 지원으로는 현지 차입 계약과 관련해 360만 달러의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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