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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 포트폴리오 엿보기]모건스탠리PE의 이유식 베팅, 푸드케어 '두 배 성장' 화답영업익·순이익 2배 증가, 신제품·카테고리 확장 효과

윤형준 기자공개 2025-05-16 08:07:19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5일 10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아식품 전문업체 푸드케어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이하 모건스탠리PE)의 인수 이후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브랜드 재정비와 제품군 확장, 재무구조 개선을 동시에 이뤄내며 실적과 기업가치 모두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투자 3년 만에 주식가치를 두 배 이상 끌어올리며 밸류업에도 성공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푸드케어는 지난해 매출 320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9.8%, 101.3%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43억원으로 전년(19억원)보다 약 2.3배 늘었다.

푸드케어는 2001년 설립된 유아식품 전문 기업이다. 대학에서 식품 전공을 한 창업자 문은덕 대표가 직접 이유식을 만들어 주변에 나눠주던 것이 사업의 시작이었다. 100% 국산 유기농 재료와 위생적인 유리병 포장을 고집한 점이 입소문을 타며 브랜드 신뢰를 쌓았다.

이후 2009년 법인 전환을 거쳐 성장 기반을 갖췄고, 최근에는 이유식 외에도 유아 간식·건강기능식품·유아용품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클레(CLE)'라는 통합 브랜드를 출범시켰다. 클레는 ‘크게 잘 자라라’는 의미로 푸드케어의 영유아 맞춤형 포트폴리오 전략을 상징한다.

모건스탠리PE는 2022년 4월 건강기능식품 업체 라이프앤바이오와 이유식 제조사 푸드케어를 약 8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모간스탠리PE는 유상증자를 통해 라이프앤바이오의 지배력을 확보했고, 라이프앤바이오가 다시 푸드케어를 인수하는 구조였다. 지난해 말 기준 푸드케어의 최대 주주는 라이프앤바이오(지분율 53.41%)이며, 모간스탠리PE는 라이프앤바이오의 지분 81.57%를 보유하고 있다.

모건스탠리 PE 인수 이후 푸드케어는 이익뿐 아니라 현금 유동성도 강화됐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023년 말 7억원에서 지난해 말 54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단기금융상품 일부를 환매하며 현금화한 자금을 바탕으로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단기차입금 68억원을 전액 상환했다. 총 부채는 105억원에서 60억원으로 줄며 차입 부담이 크게 해소됐다.

신제품 및 카테고리 확장도 병행되고 있다. 클레 브랜드 통합 이후 제품군 확대에 나서면서, 재고자산이 전년 대비 18% 증가한 5억2000만원 수준으로 늘었고, 연구개발비도 1억7000만원에서 2억7000만원으로 늘렸다. 이유식 외 상품군을 확장해 영유아 종합 브랜드로 포지셔닝하고 있는 흐름과 일치한다.

수출 기반도 꾸준히 유치하며 성장시키고 있다. 푸드케어는 베트남 현지법인 ‘Foodcare VN’의 100% 지분을 보유 중이다. 또한 중국·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으로의 수출 이력도 꾸준히 축적하고 있다.

모건스탠리PE 인수 3년 만에 푸드케어의 주식가치 또한 두 배 넘게 상승했다. 모건스탠리PE는 당시 푸드케어 기업가치(EV)를 EV/EBITDA 멀티플 16배를 적용해 산정했다. 2021년 푸드케어의 EBITDA는 약 30억5000만원으로 여기에 16배 멀티플을 적용하면 기업가치는 약 488억원 수준이다. 같은 해 말 기준 순차입금은 약 85억원으로 이를 감안한 주식가치는 403억원이다. 동일한 16배 멀티플을 작년 실적에 적용하면 현재 주식가치는 약 1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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