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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마스크팩 위탁생산' 제닉, 분기 외형 3배 증가180억 매출, OEM·ODM 부문 선전…하이드로겔 제품 집중

김인엽 기자공개 2025-05-16 08:40:55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5일 16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스크팩 OEM·ODM 전문 기업 제닉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급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도의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하이드로겔 제품의 매출이 3배 넘게 뛴 부분이 실적을 견인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닉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연결기준 17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63억원) 대비 180%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5억원에서 37억원으로 증가했다.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에 해당한다.

실적 반등세가 지속되는 모양새다. 지난해 제닉은 앞선 3년의 적자를 끊어내는 데 성공했다. 연결기준 499억원의 매출을 올려 외형이 전년(280억원)과 비교해 77% 커졌다. 또 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직전해의 실적 부진(영업 손실 40억원)을 털어냈다.


3년(2021~2023년)간의 적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중국사업 철수와 주요 제품의 부진 탓으로 풀이된다. 제닉은 2012년 중국 상해 진출을 시작으로 현지에 판매법인과 제조공장을 보유했다. 하지만 팬데믹을 기점으로 현지 사업이 크게 악화돼 2021년 중국 법인에서만 219억원의 적자가 났다. 이에 제닉은 2020년과 2021년에 중국 사업을 모두 정리했다.

자사 제품 '셀더마'의 수요 감소 역시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 셀더마는 2011년 한 때 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효자 제품이었으나 모델 변경과 국내 화장품 시장 경쟁 심화로 매출이 크게 줄었다. 이후 제닉은 셀더마를 비롯한 자체 브랜드의 매출 비중을 줄였고 지금의 위탁 생산 전문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제닉의 사업부문은 브랜드 사업과 OEM·ODM 부문으로 나뉜다. 핵심 사업군은 OEM·ODM 부문으로 지난해 1분기 매출액(178억원)의 85%에 해당하는 152억원이 여기서 나왔다.

자체 설비를 통한 하이드로겔 소재의 마스크팩 생산에 강점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2007년에 취득한 하이드로겔 제조 특허를 바탕으로 피부 관리용 팩을 생산해 인기를 끌었다. 특히 최근 미국 아마존에서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판매하고 있는 '바이오던스'의 핵심 제조사로 채택돼 주목받기도 했다.

실적 반등 역시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의 인기 덕분이다. 제닉은 지난해 399억원의 매출을 해당 제품군을 통해 올렸다. 전체 매출액(499억원)의 80%가 단일 제품군에서 나온 것이다. 1분기에는 157억원의 매출을 올려 매출 비중이 88%로 더욱 상승했다.

하이드로겔이란 수용성 고분자가 물리·화학적인 결합에 의해 3차원 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물질이다. 높은 습윤성이 특징으로 손상된 피부조직의 통증 완화, 주름 개선 등에 도움을 준다.


다만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의 차입금 규모와 단일 품목에 집중된 수익 구조는 해결 과제로 지적된다. 지난해 1분기 말 별도기준 제닉의 총차입금은 50억원 수준이었다. 현금성 자산은 53억원 정도로 차입금을 상환하고 나면 보유 현금이 바닥난다.

또 하이드로겔에 치중된 매출 구조는 약점으로 꼽힌다. 화장품 시장의 유행과 고객사의 제조사 채택에 따라 매출이 좌우될 수 있다. 앞서 셀더마의 판매량 추락이 제닉의 실적 부진으로 연결된 점을 고려할 때 매출처의 다각화가 필수적으로 보인다

더벨은 이날 제닉 측에 올해의 실적 전망과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묻기 위해 연락했으나 담당자의 부재로 답변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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