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위메이드, 매출 줄었지만 현금은 늘어났다1분기 현금흐름 대폭 개선, 3년 만에 순유입 흐름…재무체력 개선세
황선중 기자공개 2025-05-19 08:29:01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6일 08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메이드가 1분기 의외의 반전 성적을 보여줬다. 매출은 줄고 적자는 여전했지만 기업의 생명줄인 현금창출력은 3년 만에 반등했다. 비용 절감에 집중한 전략이 성과를 내면서 1분기에만 무려 500억원에 달하는 현금이 들어왔다. 지난해 같은 기간 500억원 가까운 현금이 빠져나갔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극적인 변화다.◇실적·현금흐름 '엇박자' 이유는
16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 1분기 연결 실적은 전반적으로 주춤했다. 매출은 14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1% 감소했다. 수익성은 1년 전과 비교하면 개선됐지만 직전 분기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영업손실은 113억원, 당기순손실은 206억원으로 적자 규모도 적잖았다.
그러나 현금창출력은 다른 양상을 보였다. 1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순유입(+) 483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에는 순유출(-) 499억원이었다. 지난해는 영업활동 과정에서 약 500억원이 빠져나갔지만 올해에는 약 500억원이 유입됐다는 의미다. 현금창출력이 1년 전과 정반대 흐름을 보인 것이다.
반등 요인은 크게 두 가지였다. 하나는 경영 기조 변화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1분기까지는 장현국 대표 체제 아래 공격적인 투자 기조였다. 하지만 2분기부터는 창업주 박관호 대표가 경영 지휘봉을 잡으면서 불필요한 비용을 대폭 절감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당기순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65%(589억원→206억원) 줄었다.

◇매출채권 기조 변화도 '한몫'
다른 요인은 매출채권이었다. 지난해는 과도한 매출채권 운용이 현금 유입을 방해했다. 실제로 지난해 1분기 말 매출채권 규모가 직전 분기 대비 62.2%(541억원→878억원) 불어났다. 매출채권이 늘어나면서 매출 자체는 늘어났다. 하지만 현금은 유입되지 않는 탓에 영업활동현금흐름에는 적잖은 타격을 입혔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매출채권을 불필요하게 늘리지 않고 최대한 회수하는 전략을 펼쳤다. 그만큼 1분기 말 매출채권은 직전 분기 대비 46.5%(1168억원→624억원) 감소했다. 이로 인해 매출이 감소하기는 했지만 대규모 현금이 유입되면서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반등할 수 있었다.
위메이드는 현금창출력에 대한 갈증이 있는 편이다. 2022년부터 3년 연속 연간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순유출 상태이기 때문이다. 현금이 부족할 때는 자산 유동화와 외부 차입으로 대응했다. 지난해 1분기 말에는 부채비율이 302%에 달했을 정도다. 통상 부채비율 적정선은 200%다. 경쟁사인 컴투스는 40%였다.
하지만 올해처럼 현금이 여유롭게 확보되면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하지 않아도 운영자금을 충당할 수 있다. 부채를 상환할 수 있는 여력도 강화된다. 재무건전성 개선 가능성이 커진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1분기 말 부채비율은 124.2%까지 하락해 안정적인 수준에 도달했다. 재무체력이 점점 탄탄해지고 있다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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