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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헬스, 엔데믹 부진 끊고 '흑자'…"기대할 것 더 있다" 분기 300억 매출 회복, 면역진단 수출 덕분 '에보트' 실적 시작…'CGM' 美 진출 타진

이기욱 기자공개 2025-05-16 08:34:30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5일 17시34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체외진단 의료기기 전문기업 오상헬스케어가 코로나19 종식 이후 오랜 부진을 끊고 유의미한 실적 반등을 이뤘다. 진단업계 침체로 내수 부진이 계속됐지만 '코로나19-인플루엔자 콤보' 진단키트의 미국 출시를 기반으로 전년 대비 매출을 확대했다. 분기 기준으로 약 2년만에 300억원대 매출을 창출했다.

오상헬스케어는 올해 연속혈당측정기(CGM)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도 함께 추진하면서 미국 진출 속도를 높인다. 북아프리카와 중동 등 개발도상국 시장도 개인용 혈당 측정기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해 영업력을 강화한다.

◇코로나19·인플루엔자 콤보 진단키드 1분기 미국 출시

오상헬스케어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32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207억원 대비 55.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1억원 영업손실에서 41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13억원에서 39억원으로 3배 늘었다.

분기 3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것은 2023년 2분기 357억원을 기록한 이후 7분기만이다. 해당 7분기 중 5분기는 200억원 초반대 매출을 기록했고 2분기 100억원대까지 매출이 줄어들었다.

오상헬스케어는 진단 업계 최대 호황기였던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급격한 외형 성장을 이뤘다. 2019년 573억원이었던 매출은 이듬해 2580억원으로 4배 이상 늘어났다. 2023년 1분기까지만 해도 2855억원의 일회성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2분기부터 급격하게 매출이 줄어들었다. 작년 매출은 805억원으로 전년 3558억원 대비 77.4%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도 국내 시장은 침체가 지속됐다. 내수 매출은 22억원으로 작년 동기 25억원 대비 11.8% 줄어들었다.


실적 견인을 한 분야가 바로 수출이다. 같은 기간 수출은 182억원에서 299억원으로 64.5% 늘어났다. 면역진단기기 및 측정 마커 수출액이 5억원에서 161억원으로 크게 늘었고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A, B형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콤보 진단키트가 올해 1월 미국 FDA로부터 510k 정식 승인을 받으며 신규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동절기마다 발생률이 높아지는 인플루엔자 질병 특성상 장기적으로도 안정적인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

미국 애보트(Abbott)와의 파트너십 구축이 진출 초기 안정적인 시장 안착을 가능하게 했다. 애보트는 1988년 설립된 글로벌 1위 의료기기 업체다. 오상헬스케어의 코로나19 인플루엔자 콤보 키트 독점 유통사로 계약을 맺었다.

글로벌 1위 기업과의 파트너십 계약에는 미국 현지 법인 'OSANG LLC'가 핵심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OSANG LLC는 2021년 8월 설립된 법인으로 오상헬스케어가 지분 99.46%를 보유하고 있다.

OSANG LLC는 오상헬스케어가 영위하는 사업의 미국 유통과 산하 종속기업 OSANG DO BRASIL LIMITADA의 관리 업무를 수행한다. 신제품 출시 효과로 OSANG LLC의 매출도 작년 연간 8억원에서 올해 1분기 28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2027년 1분기 CGM 출시 목표 "코로나19 없이도 외형 성장 가능"

유의미한 실적 반등을 이뤄낸 오상헬스케어는 또 다른 한방도 노리고 있다. 바로 CGM을 통한 미국 진출이다. CGM은 오상헬스케어가 면역진단 키트 이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사업이다.

CGM 자체 개발을 진행하다가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작년 미국 CGM 개발기업 알레 헬스(Allez Health)에 4000만달러, 한화 약 540억원을 투자하면서다.

작년 기준 전 세계 CGM 시장 규모는 84억달러로 개인용 혈당측정기(BGM) 시장 62억달러 보다 35.5% 큰 규모를 기록 중이다. 2029년 기준 185억달러, 한화 약 2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오상헬스케어는 올해 상반기 내 미국 CGM 전임상을 진행하고 FDA에 IDE(임상계획승인)를 제출할 예정이다. 올해 3분기 IDE 승인 후 본임상에 착수하고 내년 3분기 본임상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FDA 510k 승인 후 정식 출시 시기는 2027년 1분기를 목표로 한다.

BGM 사업은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현지화를 추진한다. 북아프리카와 중동에 각각 현지 생산체계를 구축해 관세를 절감하고 현지 시장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전략이다. 두 지역 모두 상반기 중 생산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상헬스케어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을 통해 올해 대규모 실적 개선의 가능성을 입증했고 2분기에도 진단키트의 공급 확대와 기존 진단부문의 매출 회복으로 고성장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올해는 오상헬스케어가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일시적 요인 없이도 외형 성장과 높은 수익성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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