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쏘카, 자율주행 특허 릴레이 취득 '미래 걸었다'작년 4분기부터 '속도전', 영업비용 절감 통한 성장 가능성 제고
최현서 기자공개 2025-05-20 08:11:48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9일 15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쏘카가 올해 1분기 자율주행 관련 특허를 2건 출원했다. 통신과 차량 정보, 주변 환경 등을 인식해 차량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기술들이다.쏘카의 자율주행 특허 출원은 처음이 아니다. 작년 9월부터 거의 매월 하나씩 관련 기술 특허를 출원하고 있을 정도로 힘을 쏟고 있다. 사용 종료 차량의 운반 등 관리 비용을 절감해 성장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쏘카는 내년 중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시험 운영 지역에 자율주행 기반 카셰어링 서비스 실증을 시작할 계획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쏘카는 올 1분기 중 자율주행 관련 특허 2건을 출원했다.
구체적으로 쏘카는 올해 3월 4일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자율주행 차량의 배차 스케쥴을 생성하는 서버 △카셰어링에 이용되는 자율주행 차량의 주차 제어 서버 및 방법 특허를 출원했다. 전자는 교통량이나 수요, 이용자 위치를 고려해 AI가 차량을 언제 어디에 배치할지 판단하고 운영 스케줄을 자동으로 편성하는 기능이다. 후자는 이용자의 빠른 차량 이용을 위해 도로 배회나 주차를 AI가 판단하도록 하는 기능이다. 차량의 연료나 배터리 소모를 아낄 수 있는 기술이다.

이번 자율주행 관련 특허 출원은 작년 4분기 무렵부터 시작된 '속도전'의 연장선이다. 쏘카는 해당 기술에 관한 특허를 작년 9월에만 3건을 출원했다. 같은 해 10월 1건, 12월 1건을 특허청에 제출했다. 작년 9월부터 올해 1분기까지 평균적으로 한달에 한 번 꼴로 관련 특허를 제출할 정도로 자율주행 기술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쏘카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이유는 국책 사업인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KADIF)’의 세부 과제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KADIF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 관계부처가 공동 추진하는 1조1000억원 규모의 R&D 사업이다.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종합적으로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쏘카는 이 중 '자율주행 공유차 서비스 기술 개발'이라는 세부 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해당 과제의 예산은 총 150억 원 규모다. 쏘카는 라이드플럭스, 엔제로, 세스트, 한양대학교 등과 함께 민관학 협력 체계로 자율주행 기반의 공유 모빌리티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사업의 목표는 2027년 12월까지 레벨4나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기술과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다. 쏘카가 참여한 과제의 목적은 자율주행 공유차 서비스 기술 개발과 실증이다.
자율주행 등급은 △0단계(비자동화) △1단계(운전자 보조) △2단계(부분 자동화) △3단계(조건부 자동화) △4단계(고도 자동화) △5단계(완전 자동화)로 나뉜다. 쏘카가 참여한 KADIF의 목표 단계인 레벨4는 차량이 시스템 전체 주행을 수행하지만 위험 상황이 발생했을 때도 시스템이 자동으로 대응해야 하는 수준을 뜻한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테슬라, BMW 등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2단계와 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한 상태다.
쏘카 입장에서 KADIF는 단순 국책 사업이 아닌 미래의 성장 가능성이 달린 중요한 연구다. 쏘카의 영업비용 대부분은 차량을 관리하는 비용과 이를 맡는 인건비가 차지한다. 기존 사용자가 정해진 시간 동안 차량을 다 쓰면 쏘카 측 노동자가 다음 사용자가 차량을 픽업할 곳으로 옮겨주는 식이다. 이러한 비용을 자율주행 기술로 절감하고자 하는 것이다.
실제로 쏘카의 작년 별도 기준 영업비용은 4021억원이었는데 이중 차량유지에 들어간 비용은 1213억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30.15%)을 차지했다. 차량 운반비는 210억원으로 5번째로 많은 비율인 5.22%다. 올해 1분기 외에 주차 제어, 배차 스케줄, 차량 자동 점검 등의 특허가 추가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쏘카는 현재 자율주행 공유 차량 시제품을 구축하고 서비스 기반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리빙랩(서비스 시험 지역)이 있는 경기도 화성시 내 실증을 위한 운영 체계도 수립하고 있다.
쏘카 관계자는 "내년부터 화성시 리빙랩에서 레벨4, 레벨4+ 자율주행 공유차 서비스 실증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지역 주민 체험단을 모집해 실제 환경 기반의 서비스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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