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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예상 밖 선전' 쏘카, 차량 판매·활용 '황금비' 찾았다중고차 매각 수익·장기 이용자 확보, 비용 통제 성공

최현서 기자공개 2025-05-14 09:59:15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3일 17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쏘카가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1분기 대비 흑자로 돌아섰고 순손실 규모는 80% 가까이 개선했다. 시장 전망보다 더 좋은 성과를 거뒀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중장기 사업 전략인 '쏘카 2.0'의 안착이 있다. 쏘카 2.0 전략은 중고차 매각 시기 조정과 장기 렌탈 상품 '쏘카 플랜'의 이용자 확보를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이를 통해 중고차 판매 매출은 올리면서 쏘카 플랜을 통한 수익 확보에 성공했다.

◇역대 분기 최대 매출 기록, 흑자 전환 '깜짝 성과'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쏘카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315억원이다. 전년 동기(906억원) 대비 45.2% 늘었다. 역대 분기 최대 영업수익이기도 하다.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영업적자였던 지난해 1분기(-108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35억원으로 순이익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167억원 규모였던 손실 규모를 79% 줄였다.

시장 전망치를 웃돈 결과다. 증권가는 쏘카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140억원일 것이라고 봤다. 영업적자와 당기순손실은 각각 6억원, 38억원 규모로 전망했다.


쏘카의 호실적을 이끈 가장 큰 요인은 중고차 판매 중심의 자산 효율성 제고다. 올 1분기 중고차 판매 수익은 426억원으로 2억6000만원 규모였던 전년 1분기 대비 162.56배나 늘었다. 매출에서 매출 원가를 뺀 매출총이익은 114억원으로 마이너스(-) 1400만원이었던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쏘카는 "올해 1분기 약 3400대의 중고차를 매각했다"며 "2023년 대비 차량 평균 보유기간은 12개월 이상 늘었으며 차량 매각을 통해 비수기에도 수익을 내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쏘카는 꾸준한 수익을 창출하는 차량 활용, 단기적 수익인 매각 사이의 '최적 비율'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쏘카는 경상북도 내 쓰이고 있는 차량을 올해 4월 753대에서 591대로 줄였다. 하지만 이용 시간은 16만6000시간으로 차량 재배치 이전(16만4000시간)과 큰 차이가 없었다. 가동률은 오히려 29%에서 39%로 개선됐다.

월단위 중장기 차량 대여 서비스 쏘카플랜의 매출은 67억원으로 작년 1분기(81억원) 대비 줄었다. 이용자 모집을 위한 프로모션이 종료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출총이익은 -12억원에서 플러스(+) 2억6800만원으로 전환했다. 핵심 사업의 수익성도 개선한 셈이다.

쏘카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 월 평균 계약 수는 93.9% 늘었고 평균 4000대 정도의 계약 규모를 유지 중"이라며 "위약금, 약정 거리, 보험적용 제한 등 기존 차량 장기렌트 상품의 페인 포인트를 해결한 상품으로 성장세를 잇겠다"고 말했다.

◇영업외손실 개선, '금융부채 축소' 핵심

사업에서의 성과뿐만 아니라 비용 절감에도 성공했다. 마케팅 비용으로 잡히는 프로모션 종료 영향이 컸다. 올 1분기 마케팅비는 27억원으로 72억원이었던 전년 동기 대비 62% 줄었다. 이를 통해 간접비는 243억원에서 207억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외비용부문에서의 통제도 빛을 발했다. 작년 1분기 56억원이었던 영업외손실은 올 1분기 50억원으로 줄었다. 이자부부채가 301억원 감소한 영향으로 금융비용이 감소했다.

앞으로도 금융비용 통제는 쏘카의 숙제가 될 전망이다. 올 1분기 말 연결 기준 쏘카의 부채 총계는 3998억원이다. 이 중 단기·차입금 등을 모두 더한 총 금액은 3421억원으로 부채의 대부분이다. 부채 비율은 220.55%에 달한다. 고정 자산이 적고 현금흐름 위주인 플랫폼 기업의 부채비율은 통상 100%대가 건전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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