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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시총 1조' 돌파한 달바글로벌, 투자VC 커지는 기대감미확약 물량 일부 처분해 원금 이상 회수…락업 물량에서 더 높은 멀티플 기대

최윤신 기자공개 2025-05-26 11:15:34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2일 18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달바글로벌이 유가증권시장 입성 첫날 1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몸값을 인정받았다. 상장일 유통가능한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견조한 주가 흐름을 유지하며 공모가격대비 66.06% 오른 가격을 유지했다.

이 회사에 투자한 벤처캐피탈(VC)들은 일제히 '잭팟'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게 됐다. VC들은 이날 미확약 물량 일부를 엑시트 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럼에도 남은 락업 물량에 더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22일 상장한 달바글로벌은 주당 11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바글로벌은 이날 공모가격 대비 77.97% 오른11만8000원에 거래를 시작했고 견조한 주가흐름을 이어갔다. 많은 상장기업들이 증시 입성 첫날 주가 등락폭이 큰데 달바글로벌은 시초가 대비 등락폭이 크지 않았다. 장중 고점은 12만3300원이었으며 저점은 10만4300원이었다.

22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달바글로벌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상장기념패 전달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달바글로벌의 상장일 주가를 가를 변수로는 적지 않은 유통가능물량이 지목됐다. 달바글로벌의 상장일 유통가능 물량은 32.73%였다. 이는 공모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의 락업을 감안하지 않은 수치다. 공모에 참여한 기관 중 약 24%가 자발적 락업을 설정했고 이를 감안하면 30%를 조금 넘는 수준이 이날부터 시장에 나올 수 있었다.

이는 최근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와 비교할 때 많은 수준이었다. 올해 초 상장한 LG CNS의 상장일 유통가능물량은 28.5%가량이었다. 지난 3월 상장한 씨케이솔루션은 14.1%, 같은달 상장한 서울보증보험도 14%가량이었다.

달바글로벌은 유통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았음에도 상장 첫날 종가 기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LG CNS는 상장 첫날 공모가격보다 9.85% 낮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보증보험과 씨케이솔루션은 상장 첫날 각각 23.1%, 25.1% 오른 가격에 장마감했다.

이는 달바글로벌이 보수적인 밸류에이션으로 공모가격을 산정했고, 신선한 마케팅으로 시장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한 덕분으로 해석된다. 달바글로벌은 국내 스킨케어 브랜드 최초로 주주들에게 주요 제품을 할인 제공하는 주주우대프로그램을 이날부터 실시했다.



달바글로벌은 이날부터 1주 이상 보유한 주주를 대상으로 주력 제품 5개에 대해 매달 정상가 대비 최대 59%, 연간 총 할인혜택 최대 60만원까지의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달바글로벌은 하반기 중 주주전용 자사몰을 오픈하고 향후 주식 보유 기간에 따라 더욱 강화한 혜택을 적용해 장기투자자들을 우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상장일 시가총액이 1조원을 훌쩍 뛰어넘으며 VC들의 잭팟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가장 높은 멀티플로 회수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단연 우리벤처파트너스다.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지난 2019년 달바글로벌에 두 차례에 걸쳐 40억원을 투자했다. 처음 20억원을 투자할 당시의 밸류는 140억원 가량이었고, 두번째 투자 때는 400억원가량의 밸류였다. 첫 투자를 기준으로 100배, 두번째 투자를 기준으로는 약 30배 이상의 멀티플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달바글로벌의 초기 투자사로부터 2020년 구주를 사들인 VC들도 약 400억원가량의 밸류에이션으로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약 30배가량의 멀티플이 나온다. HB인베스트먼트와 메가인베스트먼트, SL인베스트먼트, 유니온투자파트너스, 보광인베스트먼트 등이 구주를 사들였다.

2022년 신주와 구주로 투자한 코리아오메가투자증권, NBH캐피탈도 신주 발행 단가 기준 600억원가량의 밸류에이션에 투자했다. 신주보다 낮은 단가로 더 많은 구주를 사들였기 때문에 이전의 주주들과 비슷한 수준의 멀티플을 기대할 수 있다. 이후 2024년에도 구주거래가 있었다. DSC인베스트먼트와 IMM인베스트먼트 등이 수천억원대 몸값으로 구주를 사들였는데 2~3배 가량의 멀티플로 회수가 가능할 전망이다.

투자 VC들 대다수는 보유 물량 70%가량에 락업을 걸며 상장일 유통물량을 최소화했다. 일부 VC들은 상장일에 미확약 물량을 회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 VC 관계자는 "하우스 내부적으로 상장 첫날 미확약 물량을 팔도록 정해진 곳들이 적지 않다"며 "미확약 물량을 전부 내놓은 곳도 있고 원금 수준만을 회수한 곳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VC들은 이날 회수한 물량보다 락업 물량에 더 큰 기대를 하고 있다. 한 VC 관계자는 "원금 이상을 이미 회수했기 때문에 락업 물량은 내부적으로 기대하고 있는 목표주가 이상에서 매각하려고 한다"며 "회사의 성장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현재 주가보다 더 높은 수준에서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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