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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연 달바글로벌 대표의 '근거있는' 자신감 [thebell desk]

최윤신 기자공개 2025-05-20 09:28:40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6일 07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건 사실이다. 다만 경영권 위협은 단순히 낮은 지분율 때문이 아니라 회사의 경영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시장에서 좋은 경영자이자 최대주주로 인정을 받아 그런 상황이 오지 않도록 할 것이다."

반성연 달바글로벌 대표는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진행된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답했다.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지 않은 기업이 상장할 땐 으레 상장 이후 경영권 위협에 대한 우려가 따라붙는다. 당연한 듯한 이 대답이 신선했던 건 흔하지 않은 답변이기 때문이다.

모험자본의 투자를 받아 성장한 뒤 상장하는 기업들은 보통 창업자의 지분이 적다. 이 때문에 증권신고서상 투자위험요소에서 이런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한국거래소도 예비심사 과정에서 이를 중요시 해 '공동지분 보유약정' 등 다양한 장치를 갖출 것을 요구한다.

대개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기업의 대표이사들은 경영권 위협을 묻는 질문을 받으면 예비심사 과정에서 준비한 경영권 보호장치들을 열거하기 급급한 경우가 많다. '지분율이 낮은 건 사실'이라고 쿨하게 인정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달바글로벌도 거래소의 예비심사를 거친만큼 경영권 위협에 대한 방어장치를 만들어뒀다. 우리벤처파트너스와 코리아오메가투자투자금융, NBH캐피탈, DSC인베스트먼트 등이 반 대표와 보유지분의 공동보유목적 확약을 체결했다. 콜옵션을 통해 지분율을 높일 방법도 준비하고 있다.

반 대표가 이런 장치들보다 최대주주의 능력을 강조한 건 그가 가진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답은 또 있었다.

기관대상 수요예측이 진행되던 지난달 말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재무적 투자자의 지분이 많아 유통가능물량이 과도하게 나올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 "우리가 더 성장해 나갈 수 있다는 점을 가시적으로 잘 보여주면 투자자들이 보유한 주식을 팔고 싶어하지 않을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물론 달바글로벌이 오버행 우려에 대해 대비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니다. 양세훈 CSO가 마이크를 이어받아 해외 기관투자자 대상 블록딜 주선 등 우려를 불식시킬 전략들을 상세히 설명했다.

반 대표의 대답은 창업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봤을 만큼 원론적이다. 능력있는 창업자가 내실있게 경영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는 회사라면 상장 이후 경영권분쟁이나 오버행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 그럼에도 언론 앞에서 이런 말을 꺼내기는 쉽지 않다. 지속적인 성장을 자신할 수 있는 기업가가 얼마나 되겠는가.

자신감의 근간에는 지난 10년간 달바글로벌을 창업해 키워 온 성과가 존재한다. 설립 당시부터 그의 지분율이 한자릿수에 그쳤다. 2017년 결혼자금까지 모두 회사에 털어넣었지만 최대주주는 아니었다. 그러나 경영성과를 통해 최대주주에 등극했다. 투자사들은 반 대표가 경영성과를 기반으로 지분율을 늘릴 수 있도록 장치를 부여했고 반 대표는 주어진 성장 미션들을 성공적으로 이행하며 지분율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달바글로벌은 IPO 공모절차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상장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 상당수가 장기간의 보호예수를 확약하며 참여했다. 공모시장의 참여자들이 지분구조에 따른 우려보다는 반 대표의 '근거있는 자신감'을 더 중요하게 평가한 셈이다.

달바글로벌이 공모절차를 마친 뒤 공시한 1분기 분기보고서에는 또 한번 폭발적인 성장 내용이 담겨있었다. 달바글로벌은 상장 이후에도 자신감의 근거를 쌓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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