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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 오콘 상장, 테마파크에 달렸다? 로열티 수익만으론 한계···뽀로로파크 확장에 주력

민경문 기자공개 2011-11-23 16:47:00

이 기사는 2011년 11월 23일 16: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뽀로로 제작업체인 오콘이 새로운 재무적 투자자(FI)를 끌어들이면서 향후 기업공개(IPO)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5년 간 보유했던 우선주 지분 30%를 동양종금증권-코스톤아시아 컨소시엄이 펀드를 통해 매입한 것이 발단이 됐다.

동양증권-코스톤 측은 지분 인수를 결정하면서 오콘과 향후 IPO를 계약 조건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주체가 사모투자펀드(PEF)인 만큼 향후 자금 회수(엑시트)를 위해선 IPO가 수반돼야 한다. 정해진 기간 내에 IPO가 성사 안되면 지분을 되사주는 풋옵션 조항이 포함됐을 가능성도 있다.

IPO를 위해선 꾸준한 실적 유지가 관건이다. 하지만 오콘의 경우 ‘뽀로로'의 명성에 비하면 아직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998년 소프트웨어 제작업체로 출발한 오콘은 2010년이 돼서야 흑자전환(영업이익 2억원)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52억원에 불과했다. 지금으로선 1~2년내 코스닥 입성이 무리라는 얘기다.

‘뽀로로'가 지상파 TV를 통해 벌어들이는 방영권 수익은 한 편당 1500만원 수준. 제작비가 편당 약 1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0%정도 밖에 회수가 안 되는 셈이다. 여기에 애니메이션과 같은 무형자산의 경우 감가상각이 적용된다. 지난해 오콘이 보유한 무형자산에 대한 감가상각비는 13억원 정도다.

오콘으로서는 애니메이션 제작 외에 머천다이징(MD), 즉 의류, 완구 등의 캐릭터 상품화를 통한 라이선싱 사업에 눈을 돌려야 했다. 현재 대부분의 수익은 캐릭터 판매금의 4~5% 수준인 로열티에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조차도 아이코닉스엔터테인먼트, EBS, SK브로드밴드 등 뽀로로 원저작권자와 수익이 배분되는 상황인 만큼 한계가 있다.

오콘은 이 밖에 오콘F&C(100%), 뽀로로게임즈(50%) 등을 자회사로 갖고 있지만 실적은 지지부진하다. 오콘F&C의 경우 영업환경의 악화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독자적으로 제작한 ‘선물공룡 디보'가 있긴 하지만 뽀로로에 비하면 파급력이 약하다는 평가다. 제작중인 3D 입체 극장판 애니메이션(뽀로로와 신나는 아이스 레이싱)의 경우 내년도 개봉 예정이라 수익을 내기까진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최근 오콘이 수익성 강화를 위해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테마파크 사업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09년 11월 아이코닉스엔터테인먼트와 50:50 지분을 투자해 ㈜뽀로로파크를 설립했다. 뽀로로파크는 올해 4월, 8월 각각 경기도 동탄 신도시 메타폴리스와 신도림 디큐브시티에 개장했다.

현재 월 입장객 4만명을 돌파했으며 입장료를 포함해 월 1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콘으로선 뽀로로파크를 통해 배당수익을 챙길 수 있다. 뽀로로파크 측은 집객이 보장된 복합쇼핑몰을 중심으로 2013년까지 매장 개수를 15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해당 쇼핑몰로서도 뽀로로파크에 고객이 몰릴 경우 타매장까지 덩달아 매출이 늘어나는 만큼 입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뽀로로파크 유치를 위해 입점 수수료를 대폭 깎아준 백화점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오콘은 쇼핑몰 외에 가학광산 테마마크 건립도 광명시와 논의중이다. 가학광산은 지난 1972년 폐광된 지 40년 만인 올 초 광명시가 동굴테마파크 '광명케이번월드'로 본격 개발에 나선 상태다. 수도권 유일의 동굴 관광지에 뽀로로파크까지 들어설 경우 상당한 관람 수익을 챙길 수 있을 거란 전략이다.

시장 관계자는 "뽀로로파크의 성공으로 내년부터는 오콘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향후 입점 수를 늘리기 위해선 추가적인 자금 조달도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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