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LNG화력, 자금보충 빠진 PF대출 잘될까 출자자 신용보강 회피…금융권 과잉경쟁 우려도
이효범 기자공개 2012-02-07 13:38:11
이 기사는 2012년 02월 07일 13: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두천 LNG복합화력발전사업 금융자문사인 국민은행-삼성생명 컨소시엄이 자금보충약정(이하 CDS) 없는 대출구조를 추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발전사업 PF에서 CDS 없는 금융구조를 선보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은행 간 과잉경쟁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발전사업 PF시장에서 시행사와 출자자들은 관행적으로 CDS를 맺어 왔다. 사업자금조달을 위해서 금융권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든 신용보강을 해줘야 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행은 민자발전사업이 활성화 되면서 변화하고 있다.
은행들은 경기침체로 마땅한 수익처가 없어지자 그나마 안전성이 높은 발전사업으로 눈을 돌렸고, 금리나 자문 및 주선 수수료 경쟁적으로 인하하면서 입찰에 뛰어들었다. 이 와중에 나온 카드가 CDS 없는 금융구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미 시장에서는 CDS없는 PF 구조에 눈을 떴다"며 "앞으로 이와 유사한 형태의 자금조달 시도가 잇따를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CDS을 없애면 은행이 부담하는 리스크는 커지고, 사업이 나빠진다면 불가피하게 원금 손실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도로 등의 SOC 사업은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이 많이 이용해서 수익성이 더 좋아진다고 볼 수 있지만 발전사업은 갈수록 수익성이 떨어지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특히, LNG복합화력발전은 기저발전이 전력수요를 충당하지 못할 경우 전력생산에 돌입하는 첨두발전이다. 기저발전이 늘어나면 한시적으로 운용됨에 따라 수익성이 저하 될 수 있다.
기저발전은 발전원가가 가장 저렴해 전력수요를 가장 먼저 충당시켜주는 발전이다. 원자력 및 석탄발전이 이에 해당한다.
일부 금융기관들은 CDS를 없애는 대신 '추가운전자금 한도대출약정'을 맺는 방안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용비용이 부족할 경우 출자자들에게 대출을 집행해 부족한 자금을 충당하는 약정이다. 한도 내에서 사용하지 않는 금액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부과한다.
증권사 관계자는 "지급보증, 연대보증, 채무인수, 자금보충약정 등 없이 PF일으키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겉으로는 신용공여가 없다고 해도 계약서를 보면 결국 출자자들이 위험부담을 떠안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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