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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케미칼, 이니시스 블록딜로 130억 이익 발생 풋백옵션 해소로 부채 50억 해소+투자수익 배분으로 현금 유입 80억

권일운 기자공개 2012-10-17 13:52:36

이 기사는 2012년 10월 17일 13: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G이니시스의 2대 주주이던 사모투자펀드(PEF)가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하면서 KG케미칼이 130억 원에 달하는 반사이익을 거두게 됐다. KG이니시스 인수 당시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도미누스 PEF에게 보장했던 풋백옵션이 해소된 데다 FI가 벌어들인 수익 일부를 공유하기로 한 덕분이다.

도미누스 PEF는 지난해 8월 총 254억2200만 원을 투자해 KG이니시스의 보통주 29만 4412주와 보통주 503만 8921주에 해당하는 신주인수권을 매입했다. KG케미칼의 KG이니시스 인수를 돕기 위해 FI로 나서 20.97%(신주인수권 포함)의 지분을 확보한 것이다. 도미누스 PEF는 지난해 10월 154억 원을 더 투자, 신주인수권을 모두 행사했다.

KG케미칼은 KG이니시스 주식 양수도계약을 체결할 당시 도미누스 PEF에게 연복리 5.8%에 달하는 수익을 보장키로 했다. KG이니시스의 주가 상승률이 연간 5.8%에 미치지 못할 경우, 도미누스 PEF로부터 지분 전량을 되사준다는 내용의 풋옵션(Put Option) 계약을 체결했다. 이 풋옵션은 파생상품으로 간주돼 KG케미칼은 49억3200만 원을 파생상품부채로 계상해야만 했다.

도미누스 PEF가 신주인수권을 행사한 이후 KG이니시스의 주가는 한 번도 내리막길을 걷지 않았다. 1년 전 4300원을 약간 는 수준이었지만 블록딜이 이뤄진 지난 16일에는 3배 이상 오른 1만 3200원까지 치솟았다. KG이니시스 지분을 주당 7660원에 확보한 도미누스 PEF는 이를 주당 1만 3500원에 처분했다.

도미누스 PEF가 자체적으로 KG이니시스 지분을 처리한 덕분에 KG케미칼과 체결한 풋옵션 계약은 자연스레 소멸됐다. 따라서 KG케미칼이 계상해 오던 파생상품 부채가 사라지고 이 금액 전체가 당기 순이익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여기에 KG케미칼과 도미누스 PEF가 체결한 투자수익 배분 조항도 이번 블록딜을 계기로 빛을 보게 됐다. 양 측은 FI의 투자수익률이 연복리 11%를 초과할 경우 초과 수익의 30%를 KG케미칼에게 지급토록 하는 내용의 조항을 계약서에 삽입해 놓은 상태였다. 이 조항 덕분에 KG케미칼에는 80억 원에 달하는 현금이 유입될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KG케미칼 입장에서는 KG이니시스 경영권을 확보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충했을 뿐 아니라 초과 수익까지 달성한 '꿩 먹고 알 먹고'였던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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