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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아시아나, 자율협약 졸업 희비 엇갈릴 듯 재무개선 뚜렷 금호석화 '웃음'…MOU 미달 아시아나 '울상'

김영수 기자공개 2012-11-15 11:49:00

이 기사는 2012년 11월 15일 11: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석유화학이 올해 말 종료되는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 졸업 여부를 놓고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 개선이 뚜렷한 금호석화는 자율협약 졸업 가능성이 높은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부채비율 등 MOU 조건이 미달되면서 재연장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2월 말 자율협약 종료를 앞둔 아시아나항공 및 금호석유화학에 대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해당 회사의 졸업 여부에 대한 타당성 작업을 진행중이다.

지난 달 중순부터 실시된 재무 실사작업은 외부 회계법인인 삼정KPMG(아시아나항공), 삼일회계법인(금호석화) 등에서 진행 중이며, 이달 말 완료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실사 결과를 토대로 12월 중 채권단과 협의한 후 두 회사에 대한 자율협약 졸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분위기로는 재무 개선이 뚜렷한 금호석화의 졸업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금호석화의 지난해 매출 및 영업이익은 전년의 2배 수준인 각각 6조2921억 원, 6236억 원 등을 기록하는 등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올 3분기 실적은 주력사업인 합성고무 수익성 회복 지연으로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간 강도높은 구조조정 추진결과 나타난 신용등급 상향, 부채비율 감소 등이 채권단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부채비율 등 일부 MOU 조건 미달뿐만 아니라 항공기 신규 도입에 따른 비용 증가로 당분간 실적 개선이 요원한 아시아나항공의 자율협약 졸업 여부는 다소 불투명한 상황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아직 예단할 수 없지만 재무 실사에 대한 초안 검토 결과, 금호석화의 경우 현재 보유중인 아시아나항공 지분(12.6%)을 매각하지 않아도 재무 개선 등으로 자율협약 졸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졸업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는 이어 "부채비율 등 2~3가지 MOU 조건이 미달된 것으로 나타난 아시아나항공의 자율협약 졸업 여부는 다소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신용등급(BBB+)도 개선되지 않은데다, 대내외 경제여건 등을 감안할 때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특히 금호석화에게 자율협약을 졸업하는 조건으로 아시아나항공 보유 지분 매각 의지 등을 담은 확약서를 받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 공정거래법상 친족간 계열분리의 요건으로 상장법인의 경우 지분 3% 미만을 보유해야만 계열분리가 가능하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금호석화는 아시아나항공의 주가가 낮아 매각을 보류한 상태지만,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부터의 완전계열분리를 위해 지분 매각을 독려하고 있다"며 "자율협약 조건으로서 구속력은 없지만, 잠재적 재무리스크 해소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절차"라고 말했다.

한편, 금호석화와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09년 12월 말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2년 기한으로 자율협약을 맺고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두 회사 모두 지난해 재무안전성이 개선되는 등 자율협약 졸업을 예상했지만 지배구조 불확실성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채권단이 협약을 1년 연장했다.

금호그룹은 채권단과 체결한 MOU에 따라 현재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그룹으로 분리 경영되고 있으며, 금호석화는 동생인 박찬구 회장이 경영을 맡아 계열분리 수순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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