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스틱, 영업이익 123억원 '사상최대+ 7년 흑자' 비용절감 효과 '톡톡'···사파이어테크 등 성과보수도 '짭짤'

김동희 기자공개 2013-04-02 16:15:51

이 기사는 2013년 04월 02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이하 스틱)가 201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92.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14.5% 증가했다.

벤처조합 2개가 청산됐지만 사모투자전문회사(PEF)의 성장으로 펀딩과 투자, 회수가 안정적인 실적을 거둔데다 비용도 크게 절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스틱은 PEF에서 1990억 원을 펀딩했고 벤처조합과 PEF에서 353억 원과 2202억 원을 투자했다. 맥스로텍, 아이테스트 지분 매각 등으로 투자 원금의 두 배인 1653억 원을 회수, 짭짤한 성과보수도 챙겼다.

◇ 매출 304억·영업익 123억 달성…7년 연속 흑자 행진

스틱은 지난해 매출액 304억 원, 영업이익 123억 원을 달성했다. 1999년 설립 이후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도 7년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조합청산과 경영자문수수료 감소 등으로 매출이 2011년보다 다소 줄었지만 비용을 대폭 감소,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세 자릿수를 나타냈다.

스틱의 투자조합 수익은 2011년 267억 원에서 지난해 254억 원으로, 경영자문수수료는 27억 원에서 19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비용은 크게 줄었다. 스틱의 영업비용은 2011년 245억 원에서 지난해 180억 원으로 급감했다. 투자조합비용이 발생하지 않은데다 고유계정으로 보유하고 있던 금융자산을 이미 2011년에 처분해 손실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2011년 스틱은 '2005KIF-스틱IT전문투자조합'의 출자금 17억 원을 손상차손 처리했다. 해당조합이 우선손실충당제를 적용받아 무한책임투자자(GP)인 스틱이 책임을 진 것이다. 고유계정에서 투자한 전자신문도 11억 원을 상각 처리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지분법손실과 매도가능증권 처분손실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지급수수료가 감소하면서 판매비와 관리비마저 14억 원 가량 투자조합과 PEF 등에서 14억 원 줄었다.

스틱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비용이 크게 감소해 흑자폭이 컸던 것 같다"며 "지난 2011년 고유계정 투자 자산을 대거 처분해 손실처리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 조합청산 2년 연속 성과보수 챙겨…사파이어테크놀로지 등 '대박'

스틱은 지난해 매출이 줄었지만 투자조합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업계 1위인 운용조합 자산 1조 6191억 원을 토대로 관리보수 126억 원을 벌었다. 이는 2011년 133억 원보다 다소 줄었지만 경쟁사의 영업수익 보다는 큰 규모다.

스틱은 지난해 1524억 원 규모의 벤처조합 2개를 청산했다. 그러나 PEF 1990억 원을 신규로 결성, 앞으로도 120억 원 이상의 관리보수를 받을 전망이다.

스틱은 조합청산으로 2년 연속 대규모 성과보수도 챙겼다.

지난 해 상반기 청산한 1190억 원 규모의 스틱세컨더리펀드는 내부수익률(IRR) 26%를, 334억 원 규모의 스틱일자리창출펀드는 IRR 30.2%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받은 성과보수는 97억 원에 달했다. 스틱은 26억 원을 투자한 사파이어테크놀로지 지분을 매각해 14배가 넘는 373억 원을 회수했으며 맥스로텍, 아이테스트 등에서도 두 배 가량의 수익을 얻었다.

지난해 지분 매각한 19개 기업에 815억 원을 투자해 두 배인 1653억 원을 회수한 것이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주식시장 등이 좋지 않았던 상황을 감안하면 회수실적은 업계 최고 수준으로 볼 수 있다"며 "성과보수를 2년 연속 100억 원 가까이 받는 벤처캐피탈은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