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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LED, 설립 첫해부터 영업적자 56억 9월 분할後 4개월간 매출 96억, 당기순손실 61억..부채도 3.5배 늘어

김장환 기자공개 2013-04-12 15:52:03

이 기사는 2013년 04월 12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진LED가 설립 후 첫 경영 실적을 내놨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LED 시장 침체에 맞물려 혹독한 시련을 겪은 모습이다. 정상화되기까지는 아직까지 한참의 시간이 걸릴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어 시작부터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일진LED는 지난해 96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5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손실은 61억 원. 지난해 9월1일 설립됐기 때문에 단 4개월 동안 기록한 손익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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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첫해부터 손익 악화 추세를 보인 것은 기본적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과 업황 부진으로 인한 판매단가의 약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일진LED는 지난해 매출원가가 매출액보다 높아 대규모 매출총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진LED가 지난 4개월 동안 원재료 매입에 지출한 자금은 42억 원으로 매출액(96억 원)의 절반에 달한다. 여기에 소모품비, 연구비, 상각비 등을 더한 총매출원가는 136억 원이다. 원가는 크게 늘었는데 제품 판매단가가 이를 맞춰주지 못하면서 손실을 봤다는 얘기다.

손실이 발생하다보니 설립 4개월 만에 재무구조 역시 눈에 띄는 부정적 변화가 생겼다. 무엇보다 분할 때보다 부채가 3.5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일진LED의 총부채는 215억 원으로 9월 분할 당시(63억 원) 보다 심각한 수준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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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은 25.5%에 그쳐 일진LED의 현 재무구조를 심각한 수준으로 보기가 어렵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하지만 분할 당시(6.9%)와 비교해 부채가 순식간에 늘었다는 점은 부담스러운 요인일 수밖에 없다.

그 이면에는 신규로 끌어온 80억 원대 단기차입금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57억 원대였던 매입채무가 75억 원으로 확대된 것도 부채 급증에 한 몫을 했다. '돈 벌이'가 미흡하다보니 운용자금을 차입 및 외상을 통해 해결하면서 빚어진 현상으로 풀이된다.

더 큰 문제는 일진LED가 영위하고 있는 사업영역을 볼 때 당분간 손익 하락세와 재무구조 훼손이 상당시간 지속될 것이란 업계의 분석이다. LED 영역 자체가 아직까지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대부분의 매출이 일진머티리얼즈에 집약된 단순 조명 패키징 사업이어서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진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유례없이 LED 영역 업황이 침체기를 겪었지만 이제는 긴 터널을 빠져나가고 있는 단계"라며 "그룹의 LED사업 효율화를 위해 일진LED를 설립한 것이기 때문에 올해 들어서는 긍정적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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