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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 재무건전성 고삐 죈다 우량 자회사 주식 매각해 회사채 상환...지속적인 투자 확대에 따른 우려 불식 포석

신수아 기자공개 2013-04-16 16:28:53

이 기사는 2013년 04월 16일 16: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프레시웨이가 보유자산을 매각하는 등 재무개선을 위한 행동에 나섰다. 회사는 최근 5년간 3배 가까운 매출 성장을 이뤘지만, 부채도 함께 늘며 재무건전성이 나빠져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15일 레스토랑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CJ엔시티'의 지분을 CJ그룹 계열사인 CJ푸드빌에 전량 매각했다. 매각금액은 291억 원으로 CJ프레시웨이는 확보된 자금 전부를 4월말에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추가적으로 차입금을 늘리지 않으며 부채비율도 낮추기 위한 결정"이라며 "향후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본업인 식자재 유통업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입금 감소로 연간 금융비용은 약 10억 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5여 년 간 꾸준히 외형을 성장시켜 식자재 유통 업계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조 7898억 원으로 연매출 6754억 원을 기록했던 2008년에 비해 3배 가까이 성장했다. 2006년 학교 급식 사업을 철수한 후 그룹 식품제조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활용, 식자재 유통사업을 확대한 결과다.

그러나 사업 확대로 재무건전성은 악화됐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2012년 말 기준 CJ프레시웨이의 자본과 부채는 각각 1387억 원, 4765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343%이다. 5년 전 180% 남짓하던 부채비율이 두배 가까이 증가한 모습이다. 2008년 188억 원이던 차입금 규모도 급격히 늘어 2012년에는 1757억 원을 기록했다. 그에 반해 2008년 486억 원에 달했던 현금성자산은 꾸준히 줄어들어 지난해에는 46억 원으로 감소했다.

CJ프레시웨이는 위축된 재무상황에도 불구하고 일단 2014년까지 매년 300억~500억 가량의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같은 계획을 현실화하기 위해 일단 재무 부담부터 줄이겠다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높은 이자비용이 크게 상승하며 연간 순이익이 60억 가까이 하락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외형 확대 전략이 서 있는 회사의 부채비율이 높다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며 "CJ프레시웨이의 경우 건실한 자회사를 팔아서라도 재무상황을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회사가 지분 매각한 CJ엔시티는 CJ프레시웨이 자회사 중 가장 우량했던 업체다. 매년 20억~40억의 순이익을 내며 지분법이익에도 상당힌 기여를 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재무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해서 꾸준히 노력할 예정"이라며 "그러나 가까운 시일 내에 추가적인 유휴 부동산이나 보유 주식 매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투자 확대와 재무건전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다는 CJ프레시웨이의 향후 행보가 시장이 관심이 쏠리고 있다.

CJ프레시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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