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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투자자문 "주주행동주의 제대로 보여줄 것" 권용일 대표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렌버핏 같은 투자철학 가질 것"

박제언 기자공개 2013-07-15 09:50:53

이 기사는 2013년 07월 12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주행동주의를 실행하는 투자자문사가 있다. 수익 창출을 위한 단순 투자가 아닌 의미있는 지분 취득으로 수익을 극대화시켜 고객에게 돌려주자는 것이 이 자문사의 목적이다. 저평가된 주식을 선별해 치밀하게 연구한 후 적대적 인수합병(M&A)도 실천에 옮긴다. 스틸투자자문은 증권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

스틸투자자문은 여의도 증권가에서 투자자문사로는 생소하다. 설립된지 4개월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코스닥상장사 피씨디렉트와 연관돼 적대적 M&A 당사자로 더 유명하다. 스틸투자자문은 피씨디렉트가 경영진에 의해 저평가된 주식이라고 평가한다. 이를 바꿀 수 있는 것은 주주행동주의라고 당당하게 밝히고 있다.

◇2000억원대 기관 자금 운용 펀드 매니저 출신

권용일_스틸투자자문
권용일 스틸투자자문 대표이사(사진)는 머니투데이 더벨(TheBell)과 가진 인터뷰에서 "버크셔 해서웨이(Berkshre Hathaway)의 워렌버핏(Warren E. Buffett)을 롤모델로 스틸투자자문을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대표는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첫 직장으로 모닝스타투자자문에 입사했다. 모닝스타투자자문은 글로벌 금융전문업체 모닝스타의 한국법인 모닝스타코리아의 계열사다. 글로벌 펀드투자에 대한 컨설팅을 주업무로 하는 만큼 모든 업무가 영어로 진행됐다.

이후 케이원투자자문에 입사해 운용역으로서 감각을 익혔다. 당시 제일화재해상보험(現 한화손해보험)에서 50억 원을 위탁받아 운용한 경력이 기관자금의 첫 경험이다. 이후 제일화재는 권 대표의 투자 대상이 되기도 했다. 대원강업과 SK케미칼 우선주 역시 케이원투자자문 당시 권 대표가 발굴한 포트폴리오 대상이었다. '알짜회사'지만 저평가된 종목이었다.

보아스투자자문에서는 주식운용팀장을 맡았다. 당시 금호생명(現 KDB생명)은 15군데 운용사에 각각 150억 원씩 위탁운용을 맡겼다. 권 대표는 이 자금으로 1년만에 41.2%의 수익률을 올려 제로인평가 상위 1% 고수익률을 내는 펀드매니저로 평가받았다. 진로발효, S-Oil 우선주, 웅진씽크빅 등이 포트폴리오였다.

탬피스투자자문에서는 공무원연금, 지방행정공제회, 교직원공제회 등 총 2800억 원 대 펀드 자금을 운용했다. 대부분 30~40%의 수익률을 올려 명성을 날리며 국민연금 자금까지 유치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트리니티투자자문을 거쳐 직접 창업하고 싶었던 권 대표는 인포트투자자문을 인수한 뒤 20억 원을 증자해 자본금 50억 원의 스틸투자자문을 지난 3월19일 설립했다.

◇주주행동주의 나선 투자자문사

스틸투자자문은 콘트럴 시추에이션(Control Situations), 즉 영향력 있는 지분매입을 통한 주주행동주의를 투자철학으로 하고 있다. 워렌버핏의 최초 회사인 버핏 파트너십의 역할을 모델로 하고 있다.

권 대표는 "저평가됐지만 경영진이 문제 있는 주식을 매입해 경영권을 인수하거나 매각하는 방식으로 워렌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를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운용자금을 늘리면 자금에 맞는 운용 스타일을 보여줄 것"이라며 "현재 스틸투자자문은 초기단계로 향후 아시아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리스크는 최소화하고 수익은 최대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모든 투자에는 밸류에이션이 담보돼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스틸투자자문의 홈페이지도 버크셔 해서웨이의 홈페이지라고 착각할 만큼 흡사하다.

권용일 대표는 올해 초 스틸투자자문의 모회사격인 KYI의 코스닥상장사 팀스에 대한 적대적 M&A 시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권 대표는 "싸게 사서 비싸게 매각하는 것을 먹튀라고 하면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면서도 "경영진이 문제가 있어 회사의 가치를 바꾸는 시도를 했고 적법한 절차를 거쳐 주식의 매수와 매도를 진행해 수익을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장기적으로 투자를 하는 투자자는 피해를 보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주가변동성에 의지해 투자하는 투자자까지 감싸안을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현재 스틸투자자문은 피씨디렉트에 대해 적대적 M&A를 시도하고 있다. 소액주주에게 의결권을 위임받은 지분을 포함해 피씨디렉트의 지분 총 40.22%를 확보했다. 서대식 피씨디렉트 대표가 가진 지분 27.53% 보다 13%나 우위에 있다. 회사의 펀더멘탈은 문제없지만 경영진이 문제라는 것이다. 경영진의 급여나 내부 견제를 할 수 없는 감사시스템, 일반주주의 주주권을 막는 정관의 문제들이 공격 대상이다.

권 대표는 "피씨디렉트는 적극적으로 주주들과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며 "주식시장에 상장된 회사로서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상장사 경영진으로서 투명성과 신뢰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자본시장에 남을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그는 이어 "피씨디렉트 경영진은 회사를 정상적으로 운영해 순이익을 주주들에게 골고루 배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용일 스틸투자자문 대표 약력

△1981년 출생
△서강대학교 경영학
△2004년 모닝스타투자자문
△2006년 케이원투자자문 펀드매니저
△2008년 보아스투자자문 주식운용팀장
△2010년 템피스투자자문 주식운용팀장
△2012년 트리니티투자자문 주식운용팀장
△현재 KYI, 스틸투자자문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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