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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원벤처캐피탈, 사파이어테크 회수 '골머리' 상장전 지분 고가매입으로 손실···장기 보유할 듯

김동희 기자공개 2013-07-22 23:14:31

이 기사는 2013년 07월 19일 1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의 개인회사나 마찬가지인 아이원벤처캐피탈이 코스닥상장사 사파이어테크놀로지(이하 사파이어테크) 투자로 골치를 앓고 있다. 기업공개(IPO) 직전인 지난 2011년 너무 높은 가격에 고유계정으로 지분을 매입, 손실만 보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원벤처캐피탈(이하 아이원)은 지난 2011년 고유계정으로 사파이어테크에 6억 4627만 원을 투자했다. 소유주식수는 7300주(지분율 0.09%)로 주당 매입가격은 8만 8530원이다. 당시 아이원은 사파이어테크 상장직전 다른 벤처캐피탈들의 구주를 매입했다.

그러나 상장이후 주가는 매입단가를 한 번도 넘어서지 못했다. 되레 최근까지 주가가 하락해 투자 원금의 절반도 회수하지 못할 상황이다.

사파이어테크 주가는 2012년 2월 6만7600원까지 올랐다가 꾸준히 하락해 작년 말 2만5500원까지 떨어졌다. 올 들어 다시 상승하고 있지만 매입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3만7000원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2004년부터 투자한 스틱인베스트먼트 차치하고라도 2009년 후속 투자에 참여한 한국투자파트너스와 SV인베스트먼트 등보다 늦게 투자에 참여해 대박을 터뜨린 다른 벤처캐피탈과 달리 골머리만 썩고 있는 것이다.

스틱은 총 26억 2000만 원을 투자해 1000% 넘는 수익을, SV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파트너스 역시 6~8배의 수익을 챙겼다.

아이원은 당분간 어쩔 수없이 사파이어테크 지분을 보유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원금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굳이 서둘러 매각할 필요가 없는데다 사파이어테크의 성장성도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모바일 디바이스에 사파이어글라스 적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규모 설비 증설 이후 나타난 수요 감소를 해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사파이어테크의 기술력이 경쟁사보다 우위에 있는 만큼 실적과 주가도 조만간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이원벤처캐피탈의 매입단가가 높은 편이지만 장기투자에 나선다면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 3월 설립된 아이원은 KTB투자증권 권성문 회장이 지분 95.01%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나머지 지분 4.99%는 KTB투자증권이 갖고 있다. 현재 한국정책금융공사가 출자한 KoFC-아이원 파이오니어 챔프 2010-15호 투자조합을 운영하고 있으나 고유계정 투자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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