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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원벤처, 고유 vs 조합 투자 성과 '극과 극' 고유, 위아·KAI 등 성공 회수···조합, KIF·KoFC 등 부진

김동희 기자공개 2013-07-30 13:52:42

이 기사는 2013년 07월 25일 10: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원벤처캐피탈의 고유계정과 벤처조합 투자 성과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고유계정 투자는 손실이 전혀 없지 않지만 대체로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반면 유한책임사원(LP)이 출자한 벤처조합은 대부분 기준수익률 달성에 실패하고 있다.

고유계정 투자가 벤처조합보다 매매의 의사결정이 빠른데다, 당장의 경영성과에 직결돼 임직원들이 적극적인 운용에 나서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이원벤처캐피탈은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이 지분 95.01%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나머지 지분 4.99%는 KTB투자증권이 갖고 있다.

아이원벤처캐피탈은 지난해 고유계정 투자로 7억 5500만 원의 수익을 거뒀다. 전체 매출 15억 원의 절반 수준이다.

단기매매증권 투자에서는 7956만 원의 수익을 냈다. 보유하고 있던 현대위아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두 배 이상 오르며 효자노릇을 했다. 간접투자한 알파에셋시나브로사모증권투자신탁 1호를 통해서도 10%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실제로 아이원벤처캐피탈은 지난 2011년 현대위아 주식에 1950만 원(보통주 300주)을 투자했는데 장부가는 2.19배 높은 4275만 원을 기록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에도 5032만 9000원(보통주 3257주)을 투자해 장부가가 1억 2841만 9000원을 나타냈다. 알파에셋시나브로사모증권투자신탁1호 역시 9억 8482만 원어치를 투자해 2011년 말 장부가 기준 13%의 수익을 냈다.

다만 지난해 다른 종목들을 단기매매하면서 손실이 발생, 실제 이익 규모는 크지 못했다.

아이원벤처캐피탈은 매도가능증권 중 투자주식(투자실적자산 인정) 항목으로 보유하고 있던 딜리(옛 일리정공) 등을 통해서도 4억 2272만 만원의 수익을 얻었다. 운용투자주식항목(투자실적자산 불인정)에서는 ENF테크놀로지 등을 매각해 2억 4732만 원을 벌었다.

전체적으로 직접 기업 주식에 투자한 고유계정 투자 실적이 나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벤처조합 투자 실적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IF)가 2004년 출자해 지난해 청산한 2004 KIF-아이원 IT전문투자조합은 기준수익률(7%)을 달성하지 못했다.

정책금융공사가 2010년 출자한 벤처조합 역시 마찬가지다. KoFC-아이원 파이오니어챔프2010-15호 투자조합의 만기는 아직 5년 가량 남았지만 제대로 수익을 거둘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벤처조합 약정액(200억 원)의 10%인 20억 원을 투자한 태양광업체 엠파워가 지난해 말 청산절차에 돌입하면서 손실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이외에 투자한 비상장기업 하이프레실도 투자이후 적자로 돌아섰다.

전체적으로 고유계정 투자에서는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유한책임사원(LP)들로부터 출자받은 벤처조합에서는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이다.

LP관계자는 "아이원벤처캐피탈은 벤처조합 성과가 좋아야 하는데 되레 고유계정 성과가 좋은 것 같다"며 "규모가 작고 직원도 많지 않아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겠지만 조합 성과를 끌어올릴 수 있어야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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