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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필름부문 '고공행진' 주목 올들어 급성장, 화학 부진 만회..장기전망도 '긍정적'

김장환 기자공개 2013-11-04 10:09:49

이 기사는 2013년 11월 01일 10: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C가 필름사업 부문의 고성장세에 힘입어 화학사업의 부진을 견뎌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필름부문은 화학부문과 1000억 원 가까운 매출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필름부문 매출 규모가 급격하게 증가하며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C는 올해 3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필름 부문에서 225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28.6% 늘어난 실적이다. 같은 기간 화학부문 매출은 2543억 원으로 오히려 6%대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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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SKC.

1년 전만 해도 SKC의 필름사업 부문 매출은 화학사업을 크게 밑돌았다. 지난해 3분기 SKC가 화학부문에서 거둬들인 매출은 2704억 원으로 필름부문 매출 1754억 원을 크게 웃돌았다. 사업을 시작한 이후 필름과 화학부문의 매출이 역전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현재 추세대로면 내년쯤에는 필름 매출이 화학부문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학부문은 업황 부진을 이유로 투자가 지지부진했던 반면에 필름은 진천 PET필름 공장 증설 등 지속적인 자금 투입이 이뤄졌다.

최근 중국 장쑤성 난퉁시 경제기술개발구에 PET필름 공장을 준공한 것도 필름부문 성장세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SKC는 지난 29일 중국 PET필름 공장 준공을 알리며 연 3만 3000톤 규모의 고기능 열수축 PET필름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 수원, 진천공장, 미국 조지아 공장 등 총 21개 생산라인에서 연 24만 톤 PET필름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일각에서는 SKC가 당장 PET필름 생산량을 크게 늘려도 당분간 손익 약세 추이를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다. 올해 4분기만 하더라도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수익성 약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광학용 필름 납품처들이 연말 재고조정에 들어가면서 판매량이 감소할 여지가 높다.

필름이 화학부문보다는 상대적으로 마진이 떨어지는 것도 부담이다. 실제로 필름부문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영업이익은 오히려 하락세를 보였다.

SKC는 올해 3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4799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4458억 원 대비 7.1%대 성장률을 보였다. 정작 영업이익은 348억 원으로 같은 기간 88억 원 가량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고기능 PET필름 생산단가가 높기 때문에 빚어진 현상으로 해석한다.

다만 고기능 열수축용 필름 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불안했던 성장동력을 새롭게 찾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SKC는 2015년까지 PET필름 30만 톤 글로벌 생산체계를 갖추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볼 때 고기능 열수축 필름 부문에서 세계 1위 자리를 장기간 확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도 열수축 필름의 주요 납품 산업인 디스플레이 및 태양광 업황이 살아나면 SKC의 손익에 큰 변화도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4분기 이후 디스플레이 부문의 고객 가동률이 증가되고, 태양광 역시 모듈 업체간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공급과잉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C 관계자는 "당분간 화학부문과 필름부문 비중이 전체 매출에서 53% 대 47% 정도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고부가 가치를 지닌 열수축 필름부문의 성장세가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는 관련 성장이 손익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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