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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트, 16년만에 '현대리바트'로 사명 바꾼다 '현대' 앞세워 점유 확대..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직할경영 강화

문병선 기자공개 2014-02-27 08:33:52

이 기사는 2014년 02월 26일 10: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바트가 현대리바트로 사명을 바꾸기로 했다. '현대(Hyundai)' 브랜드를 내 거는 건 1999년 이후 16년 만이다. 이케아 등 해외 브랜드의 국내 영업에 대비 토종 브랜드의 이미지가 강화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그룹측 인사들이 추가로 리바트 경영진에 합류, 정지선 회장의 직할경영도 보다 강화된다.

26일 리바트 및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리바트는 내달 21일 용인시 리바트 본사에서 열리는 주주총회에 사명변경 안건이 담긴 정관변경 의안을 상정했다.

현대리바트 로고
현재 국문 상호는 '리바트'로 이를 '현대리바트'로 바꾼다. 영문 상호 'LIVART FURNITURE COMPANY LIMETED'는 'HYUNDAI LIVART FURNITURE COMPANY LIMITED'로 바꾸는 정관변경안이다. 리바트는 이에 대해 "계열 편입에 따른 그룹 동질화"를 위해서라고 사명 변경 추진 이유를 밝혔다.

리바트 관계자는 "이미 일부 대리점 간판과 임직원 명함은 교체되고 있고 신규대리점도 '현대리바트'라는 상호를 사용하고 있다"며 "주총 이후 법적으로 변경되니 본격적으로 CI(기업이미지) 교체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바트는 현대건설 목재사업부에서 출발해 1977년 금강목재공업으로 독립했고 현대종합목재를 거쳐 1998년 1월 현대리바트로 사명을 바꾸었다. 하지만 외환위기 파고를 넘지 못하고 1998년 6월 퇴출기업으로 선정됐다. 곧바로 같은해 9월 고려산업개발(현 두산건설)이 현대리바트를 흡수합병했다. 그러나 1999년 6월부터 계열분리됐고 종업원지주회사로 탈바꿈 하며 '리바트'라는 사명을 사용해 오다 이후 2011년 12월 현대그린푸드 등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로 피인수됐다.

현대리바트로 사명을 바꾸게 되면 과거보다 가구 소비자의 신뢰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가구업체는 대기업집단에 속하지 않은 중견·중소 기업이거나 영세 업체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구업계 한 관계자는 "안정감을 줄 수 있다"며 "국내에 진출을 시작한 이케아 등 해외 업체와 국내 대기업간 경쟁 구도로 대결 구도 이미지가 바뀌는 장점이 있다"고 해석했다.

리바트는 이와 함께 김민덕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경영전략담당 상무와 엄익수 리바트 영업전략사업부 상무를 신규 등기이사에 선임하는 안건을 주총에 상정했다. 올해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경규한 리바트 이사회의장 등을 대신한 이사선임 안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리바트 이사회는 대부분 현대백화점 출신 인사들로 채워지게 된다.

이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직할 경영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인수 이후 실적이 호전되지 않던 리바트의 경영진을 지난해 교체하는 등 직할경영을 지속해서 강화해 왔고 성과를 봤다. 리바트는 지난해 5546억 원의 매출액과 12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직전해 대비 각각 9.83%, 300.47% 증가했다.

신사업에 대한 정 회장의 경영 능력이 검증된 만큼 직할 경영을 강화해 실적 호전 기조를 지속해서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사명 교체는) 현대의 품에 돌아오는 의미가 있다"며 "실적이 호전되고 있고 이는 현대백화점그룹과의 시너지가 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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