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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수단, 아키드컨소시엄 핵심인물 대거 긴급 구속 이철수·피터김 등 4명···주가조작 등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김동희 기자공개 2014-04-28 10:38:46

이 기사는 2014년 04월 25일 14: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말 벽산건설 인수합병(M&A)을 추진한 아키드컨소시엄의 핵심 인물들이 대거 구속됐다. 검찰은 추가로 관련자 수사를 진행해 주가조작과 시세조정 등 자본시장법 위반자를 엄벌한다는 방침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최근 아키드컨소시엄에 참여한 이철수, 피터김, 김유승, 김응석씨를 긴급 구속했다. 주가조작, 시세조정 등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다.

아키드컨소시엄은 지난해 11월 초 벽산건설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M&A를 진행했다. 주식시장에서는 카타르 알다파그룹의 바다 오마르 알다파 회장이 투자한다고 알려지면서 주가가 이상급등하며 과열양상을 보였다. 실제로 벽산건설 주가는 바다 알다파 회장이 한국을 방문한 11월 10일 이후 11일 거래일 동안 8번의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는 4745원에서 1만 9450원까지 네 배가량 올랐다.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M&A재료를 이용해 시세차익을 노리는 작전세력이 참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또한 바다 알다파 회장의 실제 투자 여부도 논란이 됐다. 알다파그룹의 한국법인으로 알려졌던 아키드코퍼레이션은 바다 알다파 회장이 공동 대표를 맡고 있었으나 지분을 소유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아키드컨소시엄은 잔급 납부 3일 전인 지난해 12월 20일경 바다 알다파 회장이 1억 20만 원을 출자해 지분 51%를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실제 알다파 회장의 자금인지 여부는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다. 벽산건설 김남용 대표가 인수 계약금의 일부를 대신 납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정관리인의 모럴해저드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아키드컨소시엄은 계약금 60억 원(이행보증금 포함) 외에 540억 원의 잔금을 납부하지 못해 결국 인수에 실패했다. 김남용 법정관리인도 작년 말 해임됐다.

합수단이 있는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벽산건설 주가조작과 관련해 수사가 진행중이어서 자세히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아키드컨소시엄의 핵심인물이었던 이철수, 피터김 등을 구속,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벽산건설은 올해 초 매각주관사 등을 변경해 다시 M&A를 진행했으나 실패, 최근 파산선고를 받았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벽산건설이 회생계획 인가 이후에도 적자를 지속해 회생채권을 전혀 변제하지 못해 회생계획 수행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인가 당시 약 250억 원 규모의 공익채권은 지난 3월 말 현재 720억 원 규모로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총 자산은 2628억 원에 총 부채는 4010억 원으로 부채가 자산을 1382억 원 초과했다. 현재 벽산건설은 보유한 재산을 처분해 현금화한 뒤 채권자들에게 분배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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