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현대약품, '미에로화이바'로 변화 시동 [제약업 리포트]25년 장수제품 리뉴얼...중국 진출 등 재도약 준비

장소희 기자공개 2014-05-13 08:40:56

이 기사는 2014년 05월 09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약품이 25년 장수제품 '미에로화이바'의 변신을 시작으로 재도약에 나섰다. 10년 넘게 매출 1000억 원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 약가인하의 충격으로 사상 최악의 실적도 기록했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미에로화이바로 시작된 현대약품의 변화는 최근 중국시장 진출로 이어지며 가시화되고 있다. 중국 현지 임상을 거쳐 제품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2016년부터는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약품은 1965년 현대 소독화학공업주식회사로 설립돼 5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진 제약사다. 1988년 '마이녹실'이라는 탈모치료제를 출시해 주목받았고 30년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도 탈모치료제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국내 1등 제품으로 인정 받는다.

하지만 현대약품을 본격적으로 알린 제품은 1989년 내놓은 기능성음료 '미에로화이바'다. 당시에는 미에로화이바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기능성 음료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올해로 탄생 25년째를 맞는 장수제품 미에로화이바는 그동안 현대약품의 상징이자 든든한 매출효자 역할을 해왔다. 현재도 단일품목으로 연 매출 200억 원 가량을 책임지고 있다.

그런 미에로화이바가 최근에는 현대약품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 제품 리뉴얼에 이어 추가적인 기능성 음료를 출시하면서 음료사업 외에도 사업 전반의 재도약에 힘을 실었다.

현대약품이 미에로화이바를 중심으로 변화를 시도하게 된 데는 10년 넘게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적 영향이 가장 컸다. 지난 2002년 매출 1000억 원을 넘긴 이후 10여 년 간 비슷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2009년에는 매출 규모가 1228억 원까지 늘며 몸집을 키우는 듯 했으나 이내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지난 2012년 약가인하 직격탄을 맞으며 매출은 다시 1011억 원으로 줄었다. 더구나 매출이 1000억 원 미만이었을 때도 발생하지 않았던 영업손실이 43억 원 가량 나면서 위기를 실감케 했다.

현대약품 최근 9개년 실적 추이

현대약품 재무현황

이미 2009년부터 미에로화이바 리뉴얼이 일부 이뤄졌지만 본격적으로 음료사업에 변화를 꾀한 것도 이때부터였다. 4월에는 미에로화이바와 같이 식이섬유, 비타민 등을 담은 건강기능성 음료로 '미상떼'와 '프링클'을 출시했다. 제품 라인을 갖춘 결과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매출액이 8% 성장하며 성과도 나타났다.

여기에 그간 꾸준히 투자해온 연구·개발(R&D)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기 시작해 사업에 더욱 탄력을 받았다는 평가다. 거담제 '설포라제 캡슐'이 임상 신청에 성공한데 이어 지난 1월 중국 '노보텍(Novotek)'사와 5000만 달러 규모의 라이선스·공급 계약을 맺었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환경문제로 중국 내에 거담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현지 제약사와 설포라제 공급 계약을 맺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며 "현재는 중국 현지에서 임상 단계에 있고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시점은 2016년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2월에는 전문경영인을 교체하며 인적 쇄신도 이뤄졌다. 삼성전자 출신으로 현대약품의 경영관리본부장을 역임했던 김영학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이한구 회장과 함께 경영 전반을 맡고 있다. 이 회장의 아들이자 현대약품의 4대 주주인 이상준 부사장도 후계 경영을 염두에 두고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