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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디스플레이 사업 적자 '울상' 삼성디스플레이 첫 분기 적자…삼성SDI, PDP 사양화 고민

박창현 기자공개 2014-05-15 08:21:45

이 기사는 2014년 05월 14일 16: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그룹 디스플레이 계열사들이 올해 1분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설립 후 사상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고, 삼성SDI는 PDP 시장 축소로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내부 거래 비중이 높은 양사는 향후 삼성전자 신제품 출시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에 회사 설립 이래 첫 분기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조 원가량 감소한 6조 282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7422억 원 흑자에서 1205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12년 삼성전자 LCD사업부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에스엘씨디(S-LCD) 등 디스플레이 3사가 하나로 합쳐지면서 탄생한 회사다. 삼성전자로부터 매년 수십조 원 규모의 내부 일감을 받으면서 설립 이후 고속 성장을 이어왔다. 수익성도 좋았다. 안정적인 일감을 토대로 매분기 1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하지만 올해는 대표적인 수요처인 TV 시장이 부진하면서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TV 시장 성장 둔화로 올해 1분기 세트업체들의 TV 패널 수요는 전분기 대비 1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 감소는 패널 판매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실제 패널 평균판매가격( ASP)은 전분기와 비교해 4%가량 떨어졌다. 모바일 비중이 높은 OLED 사업부도 신제품 모델 교체 시기가 맞물리면서 실적이 다소 둔화됐다.

LCD 사업 부진 속에 OLED 부문마저 실적 안전판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영업 적자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그룹 디스플레이 사업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삼성SDI도 1분기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PDP 모듈 생산과 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삼성SDI는 올 1분기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2995억 원의 매출과 146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삼성 디스플레이 사업 부진 울상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 악화는 시장 사양화 영향이 크다. 평면 디스플레이 시장은 2000년 대 중반까지만 해도 PDP와 LCD로 양분됐었다. 하지만 2010년 이후 LCD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PDP TV 시장은 사양화의 길을 걷고 있다. 실제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PDP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7%에서 지난해 5%대로 하락했다. 작년 PDP TV 평균 시장가격 역시 2011년 대비 19%가량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PDP 패널 사업을 맡고 있던 삼성SDI 역시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이 곤두박질 쳤다. 2010년 2조 8000억 원 수준이었던 디스플레이 부문 매출은 지난해 1조 7000억 원으로 40%가량 감소했다. 매출 규모가 축소되면서 2011년과 2013년 영업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까지 적자 기조가 이어졌다.

제일모직과 합병 절차를 진행 중인 삼성SDI는 PDP TV 시장 축소에 따른 실적 악화를 '투자 위험 요소'로 명기해두고 있다. PDP 사업 사양화가 진행 중이고 향후 이런 추세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삼성SDI의 성장성 및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삼성SDI 측 설명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는 최대고객사인 삼성전자와의 시너지를 통해 실적 반등 기회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분기 삼성전자의 UHD TV와 커브드 TV 등 프리미엄급 신제품 출시로 대형 LCD 패널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라질 월드컵 특수도 호재 중 하나다. OLED 사업부는 갤럭시S5의 글로벌 판매가 본격화되는 2분기부터 고가 스마트폰향 패널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SDI는 삼성전자와의 PDP 통합 운영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우선 러시아와 동부 유럽 등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저가 기종에 대한 판매를 늘려 나가고 있다. 또 대형 FHD(Flat High Definition) 및 3D PDP TV 등 차별화된 제품 개발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PDP TV가 사양 산업인 만큼 궁극적으로는 구조조정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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