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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전망서베이]은행권, 가계대출 확대 '흐림'[2014년 2H] ⑤“부동산 시장 침체 영향 지속될 듯”

송주연 기자공개 2014-06-24 09:00:36

이 기사는 2014년 06월 19일 13: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감소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은행들은 향후 부동산 정책변화에 따라 가계대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지만 현재로선 대출 증가 요인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더벨이 실시한 '2014년 하반기 여신전망 서베이' 결과, 은행들은 하반기 가계대출 전망이 밝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경기 회복세가 더딘데다 주택구입이 투기목적에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대거 전환됨에 따라 가계대출 증가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A은행 관계자는 "지속적인 경기불황으로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다 보니 소비심리가 악화되고 부동산에서 마땅한 대안투자처를 찾지 못해 가계대출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부동산 규제 완화 등 정책변화가 실제로 이행된다면 가계대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더불어 가계부채 증가를 막기 위한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도 가계대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혔다.

B은행 관계자는 "신규분양과 부동산 매매 건수가 감소하면서 부동산 대출 시장 수요가 줄어 가계대출 비중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이와 함께 가계부채가 1000조 원을 넘어서는 등 가계 빚 부담이 커지자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에 따른 자산성장률을 KPI 항목에서 제외하도록 하는 등 규제에 나선 것도 가계대출 취급비중이 하락한 이유"라고 밝혔다.

E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가계부채 억제 정책과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 등으로 은행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가계대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감소시킨 것도 한 몫을 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967조5536억 원으로 이 중 은행 대출은 481조2805억 원으로 49.7%에 그쳤다. 은행 대출비중이 50% 아래로 내려온 것은 한은이 2002년 가계신용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은행권은 이같은 가계대출 비중 감소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C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은 과거 투기적 목적에서 주택구입 등의 실수요 위주로 꾸준히 변화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가계대출 증가세는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D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구조개선 촉진방안을 통해 변동금리 대신 고정금리 대출 확대를 유도하고 있어 은행의 가계대출은 고정금리대출 및 비거치식 위주로 소폭 확대가 예상된다"면서 "다만 은행권의 가계대출 비중은 하반기에도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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