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 대보정보통신, 도로공사 물량 8년간 독점 굵직한 정부사업도 도맡아…최근 웹케시토토 법정분쟁
고설봉 기자공개 2014-09-18 08:47:00
이 기사는 2014년 09월 17일 16: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검찰이 대보그룹에 대한 수사가에 착수한 가운데 대보정보통신이 진행하고 있는 공공발주 사업들이 도마에 올랐다.검찰은 대보그룹이 대보정보통신을 통해 수 십억 원에 이르는 회사 자금을 빼돌려 멋대로 쓴 단서를 확보하고 수사망을 좁히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대보정보통신이 도로공사가 발주한 관급 공사를 많이 수주했던 점에 비춰 상납 등 민관유착 비리가 있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할 방침이다.
당장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총 8년간 사실상 도로공사 정보통신 사업을 독점한 사실이 전면에 부각되며 대보정보통신을 옥죌 것으로 보인다.
|
대보정보통신은 2002년 1월 공기업 민영화를 통해 탄생했다. 도로공사의 자회사였던 고속도로정보통신을 대보종합건설 컨소시엄이 공개입찰을 통해 매입했다.
민영화 당시 대보 컨소시엄은 사업권을 5년간 보장받아 도로공사 정보통신 사업 99%를 담당하던 고속도로정보통신의 사업을 그대로 영위했다. 이후 노사정 권고로 3년간 사업권을 추가로 보장 받았다.
이후 2009년 12월부터 공개경쟁으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대보정보통신이 업계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2014년 현재 대보정보통신의 고속도로정보시스템 점유율은 78.8%다.
대보정보통신은 최근에는 정부 및 지자체 사업을 대거 수주하며 사세를 키우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업계 '빅3'에 올라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보정보통신이 최근에 낙찰 받은 대표적인 공공사업은 보건복지부에서 진행하는 '행복e음' 사업이다. '2014년 세이브정보시스템 확대 및 고도화 사업'으로 수주 금액은 93억 1000만 원이다. 계약은 지난 4월 이뤄졌다. 이는 대보정보통신의 2013년 연간 매출액 1310억 원의 7.1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앞서 대보정보통신은 원래 삼성SDS에서 하던 '2013년도 행복이음 고도화 및 수요자 중심 서비스 확대 사업'도 수주한 바 있다. 계약은 2013년 5월에 이뤄졌으며 계약 금액은 73억 3300만 원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행복e음 고도화 및 유지보수 사업 쪽에 대보가 진출했다"며 "사업이 여러개로 분할 발주 됐는데 그 중에서 가장 큰 건을 2013년 대보정보통신이 낙찰 받았다. 사업 전체 예산은 215억 8000만 원"이라고 말했다.
이외 대보정보통신은 국토부 등 정부 7곳, 도로공사 등 공사 29곳, 서울시 등 자자체 20곳, 서울경찰청 등 군경 기관 6곳이 시스템통합(SI) 및 시스템운영(SM)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대보정보통신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발주한 스포츠토토 사업에 '웹케시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탁사업권 획득을 목전에 뒀었다. 그러나 '해피스포츠 컨소시엄'이 6월말 "입찰 절차에 중대 하자가 있다"며 서울중앙지법에 가처분 소송을 제기해 현재 법정 분쟁에 휘말려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토스 IPO]외국계 로펌 물색…ADR 상장 유력
- 'ROE·ROA 1위' 키움증권, 3개 분기 연속 2000억대 순익
- 상장요건 유예 만료 앞둔 메드팩토, '4종물질' 활용법 주목
- [IB 풍향계]KB증권, 잇따른 코스닥 기업 유증 딜 '쏠쏠하네'
- [IB 풍향계]한국증권, 주관 1위 눈앞…더본코리아 IPO로 '막판 스퍼트'
- [IB 풍향계]'어수선한' 한양증권, 핵심 IB 이탈은 '아직'
- [IB 풍향계]파두·이노그리드에 주춤한 NH·한국...삼성, 최대 '수혜자'
- NH투자증권, 다시 살아난 PF 효과…짭짤한 IB 실적
- [Market Watch]'속도전 vs 관망' 갈림길 선 코스피 IPO 대기주자들
- [DB금투 밸류업 점검]기업가치 상승 '키포인트' IB가 쥐고 있다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컨콜 Q&A 리뷰]미래 준비하는 포스코홀딩스 “인도시장 정조준”
- 포스코홀딩스, 침체 길지만…희망의 끈 놓지 않는다
- 넥센타이어, 매출 순항했지만…수익성 고심
- 금호타이어, 4분기 연속 ‘1조 클럽’ 달성…경영목표 순항
- [티웨이 지배구조 리스크]대명소노의 분쟁 방식…조용한 이사회 장악 노리나
- [새판 짜는 항공업계]대명소노, 항공업 생태계 위협 ‘메가 LCC’ 출항할까
- 현대차, 런던·룩셈부르크증시 DR 상장폐지…달라진 위상 재확인
- 현대차, 시장 변화에 ‘내부혁신’ 강조
- AP홀딩스, 에어프레미아 보유지분 공개…대명소노 견제하나
- [새판 짜는 항공업계]'항공업 재편' 중심 선 대명소노…‘시너지’ 명분 통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