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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전속' 세종공업, 중국이 '쏠쏠' [Company Watch]현대기아차 수요량 절반 공급...中법인 이익 기여도 높아

권일운 기자공개 2014-10-07 11:30:0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02일 13: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종공업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차동차에 소음기(머플러)를 공급해 연간 1조 원이 넘는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그 가운데 절반 이상은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미국은 물론 중국과 체코, 슬로바키아, 러시아 등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주요 해외 거점마다 생산 기지를 세운 결과다.

세종공업은 사실상 모든 매출을 현대자동차그룹에 의존하고 있다. 공급선을 다변화하기보다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차 출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국내와 해외 법인에 지속적으로 설비투자를 단행해 현대·기아차와의 '스킨십'을 유지하는 방향을 택했다.

◇현대기아차 '전속' 머플러 공급사...점유율 절반 차지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세종공업은 올 상반기 연결 기준 5566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00억 원 이상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120억 원 가까이 늘어난 406억 원을 기록했다. 덕분에 5% 대에도 미치지 못하던 영업이익률은 7.3%까지 높아졌다. 매출원가를 500억 원 이상 줄인 것이 고스란히 영업이익으로 직결됐다.

고객사는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사실상 전부다. 상반기 매출 가운데 현대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60.6%(3371억 원), 기아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6.5%(1474억 원)였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교체용 부품을 유통하는 현대모비스향(向) 매출 비중은 6%(335억 원)다. 현대글로비스, 현대위아 등과도 거래한다.

세종공업이 만드는 머플러의 단가는 차종마다 차이가 있지만, 완제품 기준으로 대당 25~26만 원가량이다. 이를 매출액에 나눠 보면 상반기에 220만 개가량의 머플러를 현대차와 기아차에 공급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상반기 현대차와 기아차의 생산(출고 판매)량이 404만 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차 2대 가운데 1대는 세종공업 머플러를 장착하고 출시됐다고 볼 수 있다.

거래선

◇해외법인 실적 기여도 높아...설비투자도 계속

세종공업은 현대차의 '요람'인 울산에 본거지를 두고 있지만, 국내 법인이 실적에 기여하는 바는 크지 않다. 세종공업이 올 상반기 벌어들인 매출액은 2990억 원으로 연결 매출의 41%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억 원으로 사실상 손익분기점(BEP)에 겨우 도달한 수준이었다. 결국 해외 법인을 통해 '남는 장사'를 하고 있다는 얘기다.

세종공업은 100% 자회사 형태로 중국과 미국, 체코, 슬로바키아, 러시아에 생산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베이징과 옌청, 쓰촨, 타이창 등에 생산 법인을 갖고 있다. 체코와 슬로바키아에도 각각 공장을 세워 러시아 공장은 현대차 러시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현대차와 기아차에 제품을 공급한다. 미국에서는 세종아메리카를 통해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에 대응하는 생산 법인을 거느리고 있다.

여러 해외 법인들 가운데서도 단연 비중이 높은 곳은 중국이다. 올 상반기 세종공업의 중국 법인 가운데 연결 대상에 포함된 5곳의 매출액 합계는 1839억 원, 당기순이익 합계는 205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1778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미국 법인의 당기순이익은 16억 원에 불과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차 개발 일정에 맞춰 설비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는 현대차의 신형 아반떼(AD)와 투싼(TL), 제네시스 쿠페(VK) 등의 출시에 대비하기 위해 223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중국과 미국, 체코, 슬로바키아 법인에도 신규 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연내에 260억 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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