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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공업 2세들, 세종-세정 나눠갖나? 2세 경영인 박정길 부회장·박정규 총괄사장, 지분 '팽팽'

권일운 기자공개 2014-10-14 09:12:0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10일 14: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세종 세종공업 명예회장이 장남에게는 세종공업, 차남에게는 세정을 각각 맡긴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박 명예회장과 부인 서혜숙 회장이 보유한 지분이 만만치 않고, 서 회장이 세종공업과 세정의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2세들에게 전권을 부여한 것으로 간주하기는 무리라는 평가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박세종 명예회장의 차남인 박정규 세종공업 총괄사장은 지난 6월 12일자로 세정의 대표이사(총괄사장)에 취임했다. 2010년부터 세정의 대표이사를 맡았던 박 총괄사장은 임기 만료와 동시에 다시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박 총괄사장은 세종공업의 지분 7%밖에 갖고 있지 않지만, 세정 지분은 42.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박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세종공업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박정길 부회장도 세정의 등기 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세정에서의 직함도 세종공업과 동일하게 부회장이지만, 대표이사는 동생인 박정규 총괄사장에게 맡긴 상태다. 박 부회장은 세종공업의 지분 25.16%를 보유한 최대주주이자, 세정의 지분을 40.5%를 보유한 2대 주주다.

박 명예회장의 부인인 서혜숙씨도 세종공업과 세정에서 회장 직함을 달고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서 회장은 세종공업에서는 등기 임원이 아니지만, 세정에서는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서 회장의 세종공업 지분율은 11.7%로 박 총괄사장보다 많다. 서 회장은 세정 지분도 10%를 갖고 있다.

반면, 1938년 생인 박 명예회장은 경영 최일선에서는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 일단 명예회장 직함과 함께 세종공업의 지분을 12.99% 갖고 있지만, 이사회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박 명예회장이 보유한 세정 지분은 없으며, 이사회 역시 참여하지 않고 있다. 세정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셈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박 명예회장 부부의 영향력이 만만치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일단 세종공업의 지분 구도만 놓고 보면 박정길 부회장이 증여를 통해 최대주주가 되긴 했지만, 박 명예회장과 서 회장 부부의 지분율 합계도 24.69%로 박 부회장 지분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여기에 박정규 총괄사장의 지분을 합하면 박 부회장의 지분율보다 높아지게 된다.

차라리 비상장사인 세정이 오너 2세들의 지분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동생인 박 총괄사장이 42.5%, 형인 박 회장이 40.5%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세정의 경우에도 서혜숙 회장이 보유한 지분 10%의 향방에 따라 지분 구도가 바뀔 수 있다.

세종공업-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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