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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리스트는 경영자의 파트너이자 컨설턴트" 윤석원 SBI인베스트먼트 상무 "돈이 아니라 시간과 감성을 투자하는 것"

이윤정 기자공개 2014-10-23 08:24:37

이 기사는 2014년 10월 21일 08: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SBI인베스트먼트는 주요 벤처출자기관(LP)들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며 풍성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SBI인베스트먼트는 투자 환경이 녹록지 않은 특수 펀드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벤처출자기관(LP)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투자 산업, 지역, 목적이 까다로운 펀드지만 SBI인베스트먼트는 인력, 투자 노하우를 바탕으로 철저한 전략과 자신감 속에 이뤄졌다. SBI인베스트먼트의 '이유 있는 도전' 중심에는 윤석원 상무(사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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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상무는 바이오 및 제약·의료 산업에서 현업 및 투자 경험을 갖춘 베테랑 전문 심사역으로 SBI인베스트먼트가 공을 들인 끝에 올해 영입에 성공했다. 합류와 동시에 성장사다리펀드의 코넥스 활성화 펀드 위탁 운용 경합에 뛰어들며 SBI인베스트먼트가 성장사다리펀드의 코넥스 활성화 펀드 위탁 운용사로 선정되는데 힘을 보탰다.

윤 상무는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소유자로 불린다. 이런 성격은 벤처투자에도 고스란히 녹아있다. 윤 상무는 "벤처기업의 경우 정책이나 외부 환경에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기업이 순간적인 판단 잘못으로 경쟁에서 도태 돼 나락으로 떨어지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의 생사를 책임지고 있는 대표이사가 소통 부재로 이 같은 위기 상황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며 대표들에게 '투자자로서의 어려운 상대가 아닌 외로운 고민을 들어주는 파트너이자 컨설턴트로 기업 성장을 함께 한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이어져온 바이로메드와 윤 상무의 관계가 투자자와 벤처기업 간 동반성장의 좋은 본보기다. 2005년 코스닥시장 상장에 성공한 바이로베드는 윤 상무가 한화인베스트먼트(당시 '한화기술금융')에서 진행한 첫 투자다. 윤 상무는 "두번 합쳐도 투자금이 20억 원이 채 안됐다"며 "금액만 보면 투자금액이 큰 회사가 많았지만 금액에 따라 투자자들의 책임감이나 역할 비중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로메드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에는 감사직을 맡게 됐다"며 "투자로 맺어진 신뢰관계가 투자자로서 투자금을 회수한 이후에도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윤 상무는 "벤처투자는 사람으로 치면 어린이를 키우는 것"이라며 "단순히 돈이 아니라 시간과 감성을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벤처투자 특히 바이오 및 제약·의료 산업 특성상 인내심을 요한다. 다만 그 전제에는 기술력에 대한 판단과 믿음이 있어야 한다. 내년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하고 있는 큐리언트에 대한 투자는 벤처투자가로서 윤 상무의 기술력에 대한 통찰력과 인내심을 보여주고 있다. 2009년 윤 상무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논의 끝에 분사기업인 큐리언트 창업을 자문해 단독으로 투자를 진행했다. 큐리언트는 신약개발 인프라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스크리닝 된 상태의 약을 '라이선싱 인'해서 그 후단의 개발에 집중하는 모델의 신약개발 기업이었다. 당시에는 마치 실체가 없는 신약개발회사처럼 보이면서 투자 업계에서 환영받지 못했다.

현재 큐리언트는 파스퇴르연구소는 물론 독일 막스 플랑크 연구소를 비롯해 미국, 러시아, 유럽 등에서 국제적인 신약 개발을 진행하며 신개념 국제공조 신약개발 기업으로 각광 받고 있다.

윤 상무 주도로 당시 한화인베스트먼트가 단독 투자한 이후 다국적 제약회사 노바티스,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 등이 후속 투자를 했다. 올해 들어 한국투자파트너스, LB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SL인베스트먼트 등이 155억 원을 투자했다. 이 때 윤 상무가 SBI인베스트먼트로 자리를 옮겨서 후속 투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윤 상무는 대표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는 성장사다리펀드의 'SBI-성장사다리 코넥스활성화펀드'에 대해 "유망 벤처기업이 글로벌한 경쟁력을 확보해 세계 시장을 상대로 성공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조력을 다하는 투자가의 초심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원 SBI인베스트먼트 상무 주요 약력

△SBI인베스트먼트 상무이사
- 바이오, 메디칼분야 투자 총괄
-코넥스활성화펀드 400억원 대표펀드매니저
△우리들창업투자/플래너스앤파트너스/ CJ창업투자 바이오, 메디칼 분야 투자 담당
△한화기술금융 한화BNR투자조합(100억) 대표펀드매니저, 충남경기상생중소기업펀드(250억) 대표펀드매니저
△GnB Tech Corp. / ㈜오리엔트-Charles-River 마케팅&관리이사
-미국 지사 총괄 관리이사 : 한국 본사의 미국 진출 및 미국 시장 진입 역할
△베이직 기술투자투자팀장
△무한투자 투자심사역 / 바이오메디칼 투자팀
△대웅제약 중앙연구소 상피세포성장인자(EGF)및 혈소판성장인자(TPO)의 개발 / 신약개발 프로젝트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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